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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7427176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3-09-08
책 소개
목차
이어령 교수를 떠나보내며 9
서문 23
1부 바람과 물결 사이에서 본 문학, 문명, 문화
문학이란 무엇인가? _이어령 31
문학을 한다는 것의 의미 _김성곤 39
지식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_이어령 59
지식인과 작가의 본질과 본분 _김성곤 69
한국은 대륙 문명과 해양 문명의 연결점 _이어령 83
중국과 일본 사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 낀 한국 _김성곤 93
동서 문화의 융합과 퓨전 _이어령 133
동서 문화의 이해와 오역이 초래하는 오해 _김성곤 156
2부 인공지능
인공지능, 디지로그, 생명사상 _이어령 167
인공지능 시대의 전망과 문제점 _김성곤 181
드론의 시점 _이어령 205
드론과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_김성곤 210
현대의 은둔: 정보로부터의 도피 _이어령 213
이름 짓기와 정보 쓰레기, 그리고 탈진실 시대의 도래 _김성곤 220
‘꼬부랑 할머니’의 무한한 가능성 _이어령 226
‘꼬부랑 할머니’와 『아라비안나이트』 _김성곤 231
3부 이성, 자연, 문명
이성주의와 신비주의, 종(鐘)의 의미, 시작과 엔딩, 그릇 _이어령 237
종(鐘)의 상징, 현대의 폐차장,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담는 그릇 _김성곤 247
인간, 문화, 언어, 곤충 _이어령 254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판도라 _김성곤 274
오리엔탈리즘, 디아스포라,「파친코」와 디아스포라 _김성곤 278
자연과 문명: 「청산별곡」과 「헌화가」 _이어령 310
주자학 유교: 한국인의 과거 지향성과 당파성의 근원 _김성곤 325
과거로 되돌아가기, 귀족문화 _이어령 330
산업자본주의와 비인간화 _김성곤 340
4부 생명사상
생명 사상, 생명자본주의, 기호 _이어령 349
포스트모던 기호학: 기호는 거짓일 수도 있어 _김성곤 357
허먼 멜빌, 고양이 _이어령 363
고양이와 개를 통해 본 한국 문화 _김성곤 367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읽기 _김성곤 373
살만 루슈디의 『광대 샬리마르』 읽기 _김성곤 380
애니그마와 암호 해독 _이어령 384
엔트로피, 열림과 닫힘 _김성곤 393
우주선과 한반도 _이어령 400
트로피로서의 한반도 _김성곤 408
나가면서: 이어령 교수를 기억하며 413
저자소개
책속에서
“몇 가지 토픽을 만들어 서로 상의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으면 합니다.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진로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논해도 좋을 듯합니다. 가령 양극화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중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있을 때에 정면으로 이야기하면 이해관계로 인해 불리해도 내 편이면 눈을 감고, 유리해도 내 편이 아니면 눈을 감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런 상태의 사람들, 특히 청년들이나 지식인들이 우리의 대화를 읽으면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리라고 생각합니다.”
“Literature를 ‘문학’이라고 번역한 것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문학은 학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문예’라고 번역했더라면 훨씬 더 나을 뻔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쓸데없는 소모전인 참여문학 논쟁이 훨씬 더 줄어들 뻔했으니까요. 쓸데없는 ‘학’이라는 말이 ‘문’에 붙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예술을 창조하기보다는 이념이나 이론에 경도되는 결과를 초래했어요. ‘문’이란 사실 art나 craft인데 ‘학’이 붙어 그리스 시대의 logic이나 logos 가 된 것이지요. 이렇게 번역이 잘못된 결과, 개념이 잘못 전달되어 문학이 마치 과학 같은 경직된 학문이 되고 말았어요. Humanities를 ‘인문학’으로 번역한 것도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했지요.”
“지식인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제동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자기가 지지하는 정보라 할지라도 그래야 합니다. 지식인은 정치인에게 아부하거나 정치인의 옹호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식인은 언제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 같아야 하고, 시대의 트렌드를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