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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742859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5-02-28
책 소개
목차
후고 슈타이너 프라크가 구스타프 마이링크에게 1931년 9월
『골렘』의 새로운 판 출간을 기념하여 쓴 편지 9
꿈결 17
낮 20
I자 32
프라하 42
펀치 60
밤 83
깨어나 102
눈 114
유령 129
빛 153
곤경 164
불안 201
충동 212
여자 227
간계 265
번민 286
5월 300
달빛 322
풀려나다 348
대단원 361
구스타프 마이링크와의 인터뷰 377
구스타프 마이링크 소개 395
책속에서
여기 있는 ‘나’란 도대체 누구인가? 갑자기 묻고 싶어진다. 그 순간 나는 내게는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 기관(器官)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때 나는 그 멍청한 목소리가 다시 튀어나와 돌멩이와 비곗덩어리에 대한 끝없는 신문(訊問)을 또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두려움을 느낀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책을 한 권 꺼냈다. 이어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서 책장을 넘겼다. (……) 그는 원하던 페이지를 찾아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켰다. 그것은 ‘이부르’라는 제목이 붙은 장이었다. 금색과 붉은색으로 장식된 큼직한 이니셜 ‘I’가 한 페이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고, 나는 그 페이지를 나도 모르게 훑어보았다. 그 글자는 가장자리가 손상되어 있었다. 그 글자를 복원해 달라고 가져온 것이었다.
내 마음속에는 언젠가 이곳 게토 지역에서 카발라에 정통한 랍비가 흙으로 만들었다는 인조인간, 신비스러운 골렘의 전설이 떠오른다. 그 랍비는 골렘의 이빨 안쪽에 마법의 숫자를 끼워 넣어 골렘을 사고 능력이 없는 로봇 같은 존재로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