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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3675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8-03-05
책 소개
목차
서문_장영은 자기 삶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여성의 탄생
1부 최초의 근대 여성 문학
경희
어머니와 딸
2부 연애와 결혼
독신 여성의 정조론
이상적 부인
부처(夫妻) 간의 문답
우애 결혼, 시험 결혼
3부 사랑과 이혼
이혼 고백장
신생활에 들면서
4부 모성과 육아
모(母) 된 감상기
백결생(百結生)에게 답함
내가 어린애 기른 경험
5부 정치와 삶
나혜석 신문 조서
나의 여교원 시대
회화와 조선 여자
내가 서울 여시장 된다면?
영미 부인 참정권 운동자 회견기
나를 잊지 않는 행복
주(註)
추천의 글_이민경 여성이 직접 기록한 역사
리뷰
책속에서
“어느 틈에 김치 담그는 것을 다 배우셨어요. 날마다 다니며 보아야 작은 아씨는 도무지 노시는 것을 못 보았습니다. 책을 보시지 않으면 글씨를 쓰시고, 바느질을 아니 하시면 저렇게 김치를 담그시고…….”
“여편네가 여편네 할 일을 하는 것이 무엇이 그리 신통할 것이 있소.”
“작은 아씨 같은 이나 그렇지 어느 여학생이 그렇게 마음을 먹는 이가 있나요.”
떡장사는 무릎을 치며 경희의 앞으로 바싹 앉는다. 경희는 빙긋이 웃는다.
“그건 떡장사가 잘못 안 것이지. 여학생은 사람 아니오? 여학생도 옷을 입어야 살고 음식을 먹어야 살 것 아니오?”
“여자가 잘나면 못써.”
“남자는 잘나면 쓰구요.”
“남자도 너무 잘나면 못쓰지.”
“그럼 알맞게 잘나야겠군. 좀 어려운걸.”
이기봉은 입맛을 쩍쩍 다신다. 다시 바싹 대앉으며,
“주인, 대체 여자나 남자나 잘나면 못쓴다니 왜 그렇소? 말 좀 들어 봅시다.”
“내야 무식하니 무얼 알겠소마는 여자가 잘나면 남편에게 순종치 아니하고 남자가 잘나면 계집 고생시켜.”
처: 글쎄 말이에요. 자유나 평등이나 이해의 의미를 충분히 깨달은 남자라든지 여자일 것 같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이해치 못할 사람과 부부가 되지 않을 것이요, 또 상당히 대우받을 만한 공부와 인격으로 능히 상대자를 감복시킬 만치 신용을 얻었을 것일 터이오. 그리하여 언제든지 제가 하고 싶은 때는 자기가 가진 권리대로 부릴 것 아니오.
부: 만일 그렇게 될 듯하던 부부가 중도에 불이해케 된다면?
처: 그것은 제도를 뜯어고치든지 마음을 뜯어고치든지 하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을 터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