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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37479939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7
세지마 가즈요 – 건축가 20
헬라 용에리위스 – 디자이너 28
앨시어 맥니시 – 직물 디자이너 36
레이 임스 – 디자이너 44
-바우하우스에서
안니 알베르스 / 마리안네 브란트 / 릴리 라이히 54
데니즈 스콧 브라운 - 설계사, 건축가 68
뮤리얼 쿠퍼 – 그래픽‧디지털 디자이너 78
아이노 마르시오알토 – 건축가, 디자이너 86
마이야 이솔라 – 직물 디자이너 96
-길위에서
도러시 풀린저 / ‘디자이너 아가씨들’ 104
네리 옥스만 – 디자이너, 건축가 112
노마 메릭 스클레억 – 건축가 120
렐라 비녤리 – 건축가, 디자이너 128
아일린 그레이 – 건축가, 디자이너 138
무대 위에서
-샐리 제이컵스 / 알렉산드라 엑스테르 / 에스 데블린 146
로라 람 - 그래픽 디자이너 158
자하 하디드 – 건축가 168
나탈리 뒤 파스키에 – 미술가, 디자이너 176
에바 차이젤 – 도예가, 디자이너 184
리나 보 바르디 – 건축가, 디자이너 192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 건축가, 디자이너 202
찾아보기 214
도판 저작권 222
감사의 말225
책속에서
여성-남성의 젠더 이분법을 적용하지 않고서는 디자인의 역사를 논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디자인 산업이 역사적으로(그리고 지금까지도 대체로) 명확히 가부장적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은 디자인 산업에서 여성이 공헌한 상당 부분을 소외시키고 격하하고 무시하며 억압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 상황에서 곧바로 성 중립 수용으로 넘어간다면 업계 내부에 존속하는 일련의 성차별을 외면하게 될 수도 있다. 젠더는 중요하지 않으며 성공은 재능과 열정에 달려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믿음을 지닌 사람들은, 업계에 잠복한 선입견들이 바로 그 재능 있는 집단의 압도적 다수를 제거하거나 억압해 왔다는 점 또한 인지해야 한다. 이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은 채로 나아간다면 디자인은 한층 더 빈곤해질 뿐이다.
뉴욕 현대 미술관의 산업 디자인 디렉터인 엘리엇 노이예스는 1946년 에세이에 이렇게 서술했다. “찰스 임스는 지금까지 이 나라에서 개발된 가장 중요한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그의 업적은 미적 탁월함과 기술적 성취를 겸비하고 있다. 추상 조각의 걸작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레이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노이예스가 레이의 공헌을 알았더라면, 찰스의 기술적 성취를 칭찬한 자신의 에세이를 수정하여 이 중요한 작품들의 조각적, 추상적 탁월함과 창의성을 레이의공으로 돌렸을지도 모른다.
바우하우스에서의 생활은 그로피우스가 종종 말했듯이 ‘완벽한 평등’을 지향했다. 개교 당시 그로피우스가 선언한 강령은 “여성과 남성 사이에 그 어떤 구별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여성을 받아들인 최초의 국립 미술 학교 중 하나였던 바우하우스는 첫해부터 여든네 명 대 일흔아홉 명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슈퇴츨처럼 남성 동료들이 누린 것과 동등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직업적 명성을 얻은 채 바우하우스를 떠난 여성은 극소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