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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7481802
· 쪽수 : 553쪽
· 출판일 : 2008-04-05
책 소개
목차
차례
1부 유감천만의 비즈니스
1. 죽음 앞을 지나쳤더니 죽음이 친절하게도 내 앞을 가로막았다
2. 슬픔의 예리한 칼날
3. 41번 버스 아래서
4. 베타 남성의 세상
5. 어둠이 건방을 떨다
6. 변덕스러운 스피드 영웅들
7. 빵 굽는 죽음의 사자
8. 혼돈이라는 이름의 전차
9. 공룡, 곰, 물고기
2부 중고품 영혼들
10. 죽음의 사자, 산책하시다
11. 여자들은 가끔 사악해진다
12. 샌프란시스코 죽음의 백서
13. 곡의 출현과 쑥대밭
14. 미친 듯이 짖다
15. 젖가슴의 유혹
16. 젖가슴의 유혹;섹스 인형을 위한 레퀴엠
17. 당신에게 잘된 일 아닌가요?
18. 네 엄마는 그렇게 죽었단다
3부 전쟁터
19. 우린 괜찮을 거야, 일이 꼬이지만 않는다면
20. 악어 인간의 습격
21. 예의 없는 것들
22. 중고품 소매업에 대한 직업적 재고찰
23. 재수 없는 날
24. 오드리와 다람쥐 인간
25. 분실과 습득의 광시곡
26. 하수구 속의 오르페우스
27. 마녀의 독배
에필로그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찰리의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의 베타 남성적 상상력이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그를 쿡쿡 쑤셔 댄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경제 체제를 거치는 동안 체구와 힘, 스피드, 잘생긴 외모 등 특출난 체격 요건을 지닌 알파 남성이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선택되어 진화한 반면, 베타 남성의 유전자는 당면한 역경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예측하고 피함으로써 살아남았다. 즉 알파 남성이 들판에서 메머드를 공격할 때 베타 남성은 뾰족한 어금니를 가진 성난 털북숭이 불도저를 공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승산 없는 게임임을 미리 직감하고 부락을 어슬렁거리면서 슬픔에 젖은 과부를 위로했던 것이다. (…) 베타 남성은 강하거나 빠르지는 않았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했기 때문에 알파 남성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숫자로 살아남았다. 세상은 알파 남성이 이끌지만 세상이라는 기계 장치는 베타 남성이라는 축받이 위에서 돌아간다. (…) 베타 남성은 한결같고 책임감이 강하며 여자들이 자기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종류의 남자들이다. 물론 처음부터 여자들이 그들과 잘 생각을 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알파 남성들에게 몇 번 차이고 나면, 같이 자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주변을 서성거리는 베타 남성을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지경에 다다르게 되어, 자신을 아껴 주는 남자의 품 안에서 깨어나고 싶다는 생각과 그럭저럭 타협해 버리는 것이다. 베타 남성이 살 길은 오로지 충성이다. 그는 좋은 남편이 될 뿐 아니라 최고의 친구가 된다. 여자가 아프면 수프를 끓여 대령한다. 언제나 배려심이 깊은 베타 남성은 성행위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끔은 재빨리 사과할 줄도 안다. - 본문 50~5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