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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학회/무크/계간지
· ISBN : 9788937491610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11호를 펴내며 플랫폼에서 현실감 되찾기
김리원 택배도시에서의 일주일
강미량 걷는 로봇과 타는 사람
전현우 독점으로 향하는 급행열차
김민호 플랫폼들의 갈라지는 시공간
김유민 알고리즘을 대하는 자세
이두갑 창작자의 정당한 몫 찾기
김혜림 K 카다시안의 고백
문호영 번역을 공유하는 놀이터
김예찬 잃어버린 시민을 찾아서
구기연 인스타스토리로 연대하기
참고 문헌
지난 호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팬데믹 이전,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던 나의 이동도 확진자 수가 증가할수록 제한되었다. 사회 기능과 개인의 편의성이 사람의 이동이 아닌 물건의 이동으로 유지되면서 개인은 이동의 주체가 아니라 관찰자가 될 수 있었다. 내가 택배도시를 목격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 김리원, 「택배도시에서의 일주일」
만약 플랫폼이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손쉽게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우리 사회의 플랫폼은 타는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데 꾸준히 실패하고 있다. 걷는 몸에게 열린 플랫폼이 타는 몸에게는 닫혀 있다. 과연 이 플랫폼이 로봇을 탄 몸을 환영할 수 있을까?
─ 강미량, 「걷는 로봇과 타는 사람」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은 독점의 올가미로 오늘날 한국인의 관심을 장악하고 있다. 어느 플랫폼이 더 싼지 확인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손가락들. 나 역시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 위 동료 시민들과 나란히 서서 이렇게 손가락을 놀린다.
─ 전현우, 「독점으로 향하는 급행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