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2

케임브리지 코퍼스크리스티 콜리지에서 역사가로 수련했으며, 런던 '선데이 타임스'의 유럽 담당 편집자를 지냈다. 지은 책으로 <곰의 발톱>, <동지>, <영국의 세기>, <러시아의 세기> 등이 있다.

1971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양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으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강의실에서 갈등과 투쟁으로 얼룩진 서양의 역사를 접하고는 다소 실망하게 되었다. 같은 과 대학원에서도 영국사를 공부하기는 했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이라는 강의를 위해 책과 논문을 읽으며 서양사에 다시 빠져들었다. 이때 접한 ‘언어로의 전환’과 ‘신문화사’는 기존의 사회사적 방법론에 회의를 느끼던 그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방식에 있어서 언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19세기 초 영국에서 중간 계급이 형성되는 과정을 정치 담론의 차원에서 분석한 석사학위 논문이 그 첫 번째 성과로, 이를 계기로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이후에 도 주로 신문 기사나 정간지의 논평 등을 수집하고 분석하며 정치 담론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귀국 후에는 영국의 사회주의를 정치 담론의 차원에서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 〈영국 내 공적 토론에서의 ‘사회주의’ 담론, 1880?1914The Language of Socialism in Public Debate in Britain, 1880?1914〉를 바탕으로 한동안 영국의 사회주의 담론을 보수 언론에서 이용한 방식에 대해 글을 썼다. 한국의 보수 언론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려는 목적에서 시작한 글쓰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련된 정치 문화를 전파하고 싶은 의욕을 담게 되었다. 영국 근현대의 정치문화사와 역사방법론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어 〈토니 블레어의 이미지 정치 : 스핀닥터와 원내총무의 역할을 중심으로〉, “The Relationship between History and Literature : Intertextuality and Agency” 등의 논문을 썼고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2 : 영국의 세기》 등을 번역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