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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미치오 슈스케 (지은이), 김은모 (옮긴이)
  |  
북폴리오
2011-10-20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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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책 정보

· 제목 :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7833427
· 쪽수 : 368쪽

책 소개

2011 나오키상 수상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코믹오락 추리극. 미스터리를 기본 골격으로 인간의 나약함과 어두운 본성을 파고드는 묵직한 글들을 선보였던 미치오 슈스케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의심할 정도로 판이한 소설이다. 누군가의 손을 거치고 사연을 간직한, 잡다한 물건들이 어수선하게 진열되어 있는 중고매장을 배경으로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목차

봄 | 까치로 만든 다리
여름 | 쓰르라미가 우는 강
가을 | 남쪽 인연
겨울 | 귤나무가 자라는 절
저자 미치오 슈스케 특별 인터뷰

저자소개

미치오 슈스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이듬해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같은 해 발표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7년 『섀도우』로 제7회 본격 미스터리대상, 2009년 『까마귀의 엄지』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10년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로 오야부하루히코 상, 『광매화』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다. 나오키상 사상 최초로 5회 연속 노미네이트된 끝에 2011년에는 『달과 게』로 제144회 나오키상을 받았다. 『수상한 중고상점』은 진지하고 심도 깊은 기존 문체와는 다르게 의도적으로 경쾌하게 쓰인 작품으로, 저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계관 속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마음 따뜻한 활약이 두드러진다. 『술래의 발소리』, 『구체의 뱀』,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용서받지 못한 밤』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고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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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모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어를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유키 하루오의 『방주』,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마안갑의 살인』, 미치오 슈스케의 『투명 카멜레온』, 『달과 게』, 『기담을 파는 가게』,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야쿠마루 가쿠의 『우죄』,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이언스?』, 아시자와 요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죄의 여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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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건… 매입하기 좀 그런데요.”
내가 가능한 한 온화하게 말하자, 악역 프로레슬러 같은 용모를 한 주지는 ‘뭐든지 매입합니다’라는 광고지의 한 문장을 증거로 내세우며 몹시 흥분했다.
“그럼, 저기… 오백 엔 정도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제안했더니 이번에는 광고지의 ‘비싸게 사서 싸게 팝니다’라는 한 문장을 예로 들며 나를 노려보았다.
이윽고 그 눈이 점점 가늘어지더니 상한 명란젓 같은 입술 양끝이 슬슬 올라갔다. 굵은 집게손가락 하나를 세운 주지는 지옥 밑바닥에서 솟아오른 듯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만 엔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금액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옥신각신한 끝에 나는 결국 매입 가격 칠천 엔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리고 빙긋이 웃으며 천 엔짜리 일곱 장을 작업복 주머니에 쑤셔 넣는 주지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이 가치 없는 장롱을 혼자서 필사적으로 미니 트럭 짐칸에 올린 후에 절을 뒤로했다.
“일단 창고에 처박아 둘까….”
- <봄 | 까치로 만든 다리> 중


“어째서 강이 구불구불 구부러져 있는지 압니까?”
대답은 없었다. 그래도 나는 말을 이었다.
“물이 높은 곳을 피해서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은 이렇게 구부러지면서 뻗어나가죠. 이 강은 특별히 더 그렇습니다. 좌우로 심하게 구부러져 있어요. 하지만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돌아온 것은 오열뿐이었다. 눈앞에 있는 강을 보지 않으려는 듯이 사치코는 청바지 무릎 부분에 얼굴을 묻었다.

“어제 이 강가에 왔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야 r이 강이 쭉 곧았다면 그림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요. 그도 그런 게 그래서야 전혀 강답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강은 이게 올바른 겁니다. 구불구불 구부러지며 흐르는 법이에요. 구부러져 있으니까 흐르는 겁니다. 누가 지도 위에 자를 대고 그은 선 위를 흐르라고 해도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사치코의 등에 말을 걸면서, 나는 스스로도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몰랐지만, 그
모르는 것을 어떻게든 사치코에게 전하고 싶었다.
- <여름 | 쓰르라미가 우는 강> 중


퍽, 퍽, 퍽, 퍽, 퍽. 등 뒤에서 잇달아 소리가 났다.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탁. 이런 소리가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비키게.”
내가 뒤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기모노 자락을 걷어 털투성이 다리를 드러낸 주지가 무서운 기세로 바로 옆을 지나갔다. 오른쪽 겨드랑이에 무너가 하얀 물건을 끼고 있었다. 저건 눈사람의 머리. 크기로 보건대 아들의 머리인가. 동그랬을 눈사람의 머리는 타원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아까 전에 퍽, 퍽, 퍽 하고 연달아 난 소리의 정체는, 주지가 눈사람의 머리를 두드려서 다지던 소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내 눈앞에 있던 사람은 주지가 아니었다. 일찍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던 바람둥이 포워드였다. 만약 세상을 떠난 주지의 아내가 천국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면 틀림없이 옛날을 그리워했으리라.
“으랏차!”
굵직한 고함소리와 함께 주지가 오른팔을 휘둘렀다. 용수철처럼 휘어진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 힘이 집중된 오른팔이 눈사람의 머리를 앞쪽으로 날려 보냈다. 마치 소형 엔진이라도 내장된 것처럼, 럭비공 모양의 하얀 물체는 겨울 공기를 찢어발기며 포물선조차 그리지 않고 똑바로 도둑을 추격했다.
- < 겨울 | 귤나무가 자라는 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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