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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오늘의 요리

하시모토 쓰무구 (지은이), 권남희, 박로지 (옮긴이)
북폴리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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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의 요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783397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2-12-10

책 소개

주부(主夫) 소설가가 정성껏 그려낸 23가지 음식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매개로 23명의 사연과 그들의 추억을 들려준다. 그 추억 속엔 음식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손길,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있다.

목차

생선살 달걀말이
이세식 떡국
볶은 콩
얼렁뚱땅 까르보나라
아구탕
벚꽃놀이 도시락
김 도시락
우동
토마토 스튜
콩조림
오이 쓰케모노
포토퍼
오레키에테 파스타
크로크마담
오코노미야키
국수
미소즈케
라따뚜이
커피
경단
코코넛밀크 카레
샴페인
로스트치킨

저자소개

하시모토 쓰무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에 현에서 태어남. 1997년 제4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여《리버스 엔드》《달이 반쪽 뜨는 하늘》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 때문에 많은 독자들로부터 그가 여성 작가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2006년에 《유성이 사라지기 전에》를 발표한 이후, 일반 문학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아홉 개의 이야기》《이제 곧》《벚꽃나무》《일루미네이션 키스》등의 작품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잔잔한 필체로 담백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아련한 감동을 안겨주는 하시모토 Tm무구의 작품 속에는 유독 고양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는 작가의 개인적 취향이 묻어나는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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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입니다.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 식당》, 《배를 엮다》, 《츠바키 문구점》, 《라이언의 간식》, 《메멘과 모리》, 〈마녀 배달부 키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림책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초밥이 여행을 갔어요》,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와 교양책 〈위기 탈출 도감〉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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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로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다정한 일러스트레이터. 직접 그린 그림과 사진으로 만든 책 『타박타박, 서울 도쿄 산책』이 있으며 2012년 현재 인생의 소울메이트와 함께 작은 샵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로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작은 식당을 여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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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단은 밥을 해야 한다. 압력밥솥에 쌀을 두 홉. 물을 두 컵. 센 불에 올린다. 밥이 되는 동안 작은 프라이팬에 다진 고기를 볶아서 맛술, 간장, 생강으로 양념을 했다. 다 된 것은 다른 접시에 덜어둔 뒤, 프라이팬을 씻고 다시 불에 올린다. 기름을 부었다. 채소도 필요하겠지 싶어서 호박과 감자를 랩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사실은 찌는 게 더 맛있지만, 가스레인지는 전부 사용 중이다. 계란을 풀어서 붓자, 잘 달궈진 프라이팬은 치익 소리를 냈다. 계란은 바로 익는다. 절대로 태우면 안 된다. 예쁜 노란색으로 완성해야 한다. 꺼내고 한 장 더. 몇 번 되풀이하는 사이 얇은 계란지단이 도마에 포개졌다. 식칼로 잘게 썬다. 계란지단 완성이다.
-「벚꽃놀이 도시락」 중에서


“예를 들면 달걀과 유유만으로는 맛이 부족하니까 버터를 넣는 거지. 이걸 넣으면 크림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맛이 돼.”
“굉장하네, 누구한테 배운 거야, 그거?”
치즈루는 대답할 수 없었다. 머리에 떠오른 순간,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동생은 눈치를 챈 것 같다.
“미안. 잘못했어.”
물이 끓고 있다. 스파게티가 익고 있다. 마음이 흔들린다.
언젠가의 광경이 떠오른다.
“독신자용 요리야.”
-「얼렁뚱땅 까르보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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