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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스위치

월광 스위치

하시모토 츠무구 (지은이), 김해용 (옮긴이)
  |  
북홀릭(bookholic)
2009-07-01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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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스위치

책 정보

· 제목 : 월광 스위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5811291
· 쪽수 : 254쪽

책 소개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작가 하시모토 츠무구가 그리는 기묘한 신혼 생활 이야기. 세이 짱의 부인이 아이를 낳기 위해 친정에 가 있는 약 한 달 반, 카오리는 세이 짱 소유의 야마자키 제7빌딩에서 그와 가짜 신혼 생활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왜 그런지 카오리는 어두운 벽장 안에서밖에 잠을 청할 수 없는데…

목차

1. 나의 벽장
2. (가짜) 신혼 생활
3. 야마자키 제7빌딩의 사람들
4. 밤을 걷다
5. 하나 짱과 비스킷
6. 강변에서 노래 부르다
7. 남매 경연
8. 아빠와 만나다
9. 물총
10. 한밤중, 편의점에 가듯이

저자소개

하시모토 쓰무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에 현에서 태어남. 1997년 제4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여《리버스 엔드》《달이 반쪽 뜨는 하늘》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 때문에 많은 독자들로부터 그가 여성 작가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2006년에 《유성이 사라지기 전에》를 발표한 이후, 일반 문학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아홉 개의 이야기》《이제 곧》《벚꽃나무》《일루미네이션 키스》등의 작품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잔잔한 필체로 담백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아련한 감동을 안겨주는 하시모토 Tm무구의 작품 속에는 유독 고양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는 작가의 개인적 취향이 묻어나는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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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작품을 번역하고 편집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나오미와 가나코』, 이사카 고타로의 『악스』, 모리미 도미히코의 『야행』, 츠지무라 미즈키의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의 소설과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신공룡 도감: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 여러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마음은 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싶지만 내려놓을 것이 별로 없거나 내려놓았다가 잃어버린 것이 많아서 적극 내려놓기를 망설이다 내려놓는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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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달빛을 켜듯이,
세상을 조금은 밝힐 스위치가 있다면…….

인간은 이따금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한다.
진지하게 살고 있다거나, 그렇지 못하다거나 그런 것은 관계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진지하더라도, 아니,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만다. 누구 때문도 아니다. 누구 잘못한 것도 아니다.
인간 따위, 어차피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생물인 것이다.

카오리, 그녀 역시 불륜이라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렇게 바라던 남자와 잠깐의 신혼 생활을 하게 되지만, 평온한 일상 속의 그녀는 오히려 불안하기만 했다. 벽장 안에서밖에 잠을 청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벽장만이 그녀가 있을 유일한 장소이자, 작디작은 대피소였다.
하지만 어둠 속의 그녀에게도 빛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어딘가 결여돼 있기에, 자신의 인생이 결코 행복하다 생각하지 않기에, 그들은 그녀의 잘못을 크게 나무라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저 은은한 달빛처럼 그녀가 잘못 든 길에 조용히 빛이 밝혀 줄 뿐이다.
이제 빛을 밝혀 줄 그 스위치를 켜느냐 마느냐는 그녀의 선택이자, 독자의 선택인 듯하다.


세이 짱과의 생활은 편했다. 그는 나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나를 배려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중략)
다만 문제가 됐던 것은 자는 장소였다.
첫날, 아무 생각 없이 세이 짱과 침대에 누웠는데, 눕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커다란 킹 사이즈 침대는 그가 아내와 살았을 때부터 사용하던 것이겠지.
(중략)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서로 몸을 포개어도 평소만큼 기분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없었다.
계단을 잘못 올라간 듯한 느낌이었다.
세이 짱은 곧바로 코를 골기 시작했지만, 나는 한동안 잠들지 못했다. 꿈에서도 그려 온 일상. 세이 짱과 쭉 함께 지내는 생활.
그런데 왜 잠들지 못하는 걸까……. - 51~52쪽 중에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벽장 안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나는 벽장에서 나오지 않게 되었다. 세이 짱이 없을 때는 줄곧 벽장 안에서 지냈다.
그의 아내가 고른 조리 기구. 그가 아내와 신혼 생활을 보냈던 방. 온갖 장소에 그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마침내 점령하고야 말았다는 오만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녀의 흔적들에 서서히 눌려 죽을 것만 같은 마음만이 늘어 가고 있었다.
벽장만이 내 보금자리였다.
그곳에 틀어박혀 문을 닫아 버리면 그저 따뜻한 어둠만이 나를 감쌌다. - 171~172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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