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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똥 누고 가는 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유고시집
· ISBN : 9788939207165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14-06-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유고시집
· ISBN : 9788939207165
· 쪽수 : 110쪽
· 출판일 : 2014-06-05
책 소개
임길택 시인의 유고시집. 소박하고 진실된 삶을 온몸으로 살다 가신 임길택 시인이 마지막 남기고 간 시편을 모아 만든 시집이다. 임종을 앞두고도 떠오르는 시상을 주체하지 못했던 그는 한층 절제된 시어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노래했다.
목차
똥 누고 가는 새|냉이차|고마움|달맞이꽃|겨울밤|두꺼비|어스름녘|부엌|아기 배나무|살다 보니|빨래 마르는 날|해 떨어지면|양말|행복|여름|옛 생각|푸념|똥|그해엔|어치|옥수수|고추내|밥상|진달래꽃|스님 재산|감|오동나무|배꽃|아궁이 앞에서|오미자|바보새|꽃길|겨울잠|까치 짝|엉겅퀴|빈 꽃대|새|그리움|뒷간|그리움|봄 새벽|가을걷이|밤이면|버스값|겨울 하늘|꽃밭 무덤|꽃나무|무당벌레|비 구경|겨울|스님 허수아비|종소리|허물어진 논둑|지피값|달빛 한 줌|달밤|해골|밤중|베개|대답
책속에서
엉겅퀴
꽃봉오리 아니어도 좋아요
꽃술이 아니어도 좋아요.
잎 끄트머리 가시 하나
흙에 묻혀든 실뿌리 하나
그 어느 것으로라도
내가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꽃술이 아니어도 좋아요
꽃봉오리 아니어도 좋아요.
종소리
해묵은 학교종 하나
집 모퉁이 처마에
매달아두었습니다.
어쩌다 찾오오는 이들
종을 치고 싶어하면
종줄 내맡기고
종소리 함께 듣습니다.
울려나는 종소리
산등성이 휘감아가면
하루해 길고 길어
배고픈 속에
찔레 꺾던 언덕길
달려옵니다.
달밤
창이 훤해
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서니
열여드렛달이
별들과 함께 나와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서로서로를 비춰주며
땅내를 맡는 깊은 밤
숲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하늘
그 하늘 속 달빛, 별빛에 기대어
온 골짜기 잠 못 이룰 거란 생각에
서성이다가 서성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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