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저녁

저녁

송기원 (지은이)
실천문학사
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9221864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0-08-20

책 소개

1974년 중앙일보(소설)와, 동아일보(시) 신춘문예에 함께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예리한 현실인식과 탐미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작품세계를 펼쳐온 송기원의 네 번째 시집. 전작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의 전편에 걸쳐 짙게 드리운 '죽음'의 상상력, 그러나 실은 '죽음'마저 초월한 상상력을 시인은 '죽음을 힘들어하는 너에게' 헌사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유용
교감

무게
육탈
영정
후광
임종
설탕
이슬
고슴도치

제2부
묘미명
푸른불빛

곰팡이


구멍
두엄
그 옆에
물방울
저녁
주검
기러기
맨발

제3부
2100년, 호모사피엔스의 유언

6월
상처
겨울

사잣밥
공간
빈방

제4부
물수제비
징검다리


진화
시심마
자연사
휴일
장다리

제5부
굿바이

백팔 배
다비
바람이 나에게 전하는 말
평생
욕창
애액
첫날밤
호사
욕지기
묵언
개구리


제6부
거짓말
무서리
살인빤스
단 하루라도
파리
밤바람 소리

발문 유용주
시인의 말

저자소개

송기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7년 7월 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시장에서 장돌뱅이로 태어났다. 고교 시절 고려대 주최 전국고교생 백일장에서 시 「꽃밭」이 당선되고, 연이어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불면의 밤에」가 당선되며 화제가 되었다. 서라벌예술대학에 입학 후 월남에 자원하여 참전하였으며 시국선언에 가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휘말려 구금생활을 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실천문학사 주간으로 근무했다. 제2회 신동엽창작기금과 제24회 동인문학상, 제9회 오영수문학상, 제6회 김동리문학상, 제11회 대산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월행』(1979) 『다시 월문리에서』(1984) 『인도로 간 예수』(1995) 『숨』(2021), 시집 『그대 언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1983)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2006) 외 다수가 있다. 2024년 7월 향년 77세를 일기로 별세헀다.
펼치기

책속에서

새의 그림자가 길게 끌고 가는 것은 누구일까//땅거미가 야금야금 갉아 먹는 것은 무엇일까//붉은 옷의 승려가 사는 서녘에서는//마지막 시체가 연기를 피워 올리고//떠난다거나 다시 돌아온다는 것도//이미 먼 세상의 일이다//서른세 번, 망자를 거두는 종이 울리면//어렵사리 네가 붙잡은 나마저 사라진다 (「저녁」 전문)


해발 4천 킬로가 넘는 히말라야 산길에서/맨발을 만났다./어림잡아 일흔이 넘는 노구와/또 어림잡아 십 킬로는 넘는 곡식푸대 걸망을/할머니의 맨발이 버팅기면서/경사 가파른 바윗길을 잘도 걷고 있었다./내 운동화가 맨발을 뒤따르는데,/갑자기 맨발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변산반도 곰소 앞바다 숭어 떼가 나타났다./때마침 멸치잡이 배를 뒤따라온 숭어 떼가/철퍼덕, 철퍼덕, 힘차게 꼬리 치는 소리까지 들렸다./맨발은 이미 세상 밖으로 떠나갔으리라./맨발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곰소 앞바다에 가서/숭어 떼에 섞여 힘차게 유영하고 있으리라./어느 순간 나도 세상 밖으로 떠나가고, 맨발과 함께/숭어 떼가 되어 해발 4천 킬로의 바윗길을/철퍼덕, 철퍼덕, 힘차게 꼬리 쳤다. (「맨발」 전문)


태어나 첫 숨을 들이마실 때에도/첫 숨만큼 나는 죽었다.//날아라 새들아 푸른…… 일곱 살 푸르른 때도/십 분의 얼마만큼 나는 이미 죽었다.//여자의 알몸을 처음 대한 스무 살에, 맙소사/깊이 사정을 한 것은 벌써 죽음이었다.//서른에는 아이도 태어나고, 마흔에는 징역도 가면서/참으로 열심히 나는 죽었다.//히말라야에 갔던 쉰, 장가계에서 사진 찍은 예순 후로/나는 내가 죽었다는 것마저 잊었다. (「자연사(自然死)」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