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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외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41334262
· 쪽수 : 216쪽
책 소개
책속에서
“결론부터 말하지.”
혼란스러운 빌리의 반응을 느꼈는지 알렉세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즐기기 위한 잠자리도 이제 지겨워.”
“네. 참 빨리도 그런 생각을 하셨네요. 하지만 곧 다시 그 생활을 즐기게 되실 거예요.”
빌리는 그를 살짝 비꼬며 애써 명랑하게 말했다.
“장난치지 마, 빌리. 난 지금 당장 결혼해서 정착할 생각이고, 내가 그 역할에 적당하다고 생각한 인물은 바로 너야. 너와 결혼하겠어.”
그의 강한 어조에 충격을 받은 빌리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 들은 말이 무슨 의미인지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알렉세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 벤치에서 일으켰다. 그리고 곧 그녀의 허리를 잡아끌어 꽉 안은 뒤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널 원해.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말이지.”
- 1권
“내가 거짓말을 끔찍이 싫어한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
알렉세이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달콤했던 황금빛 눈동자는 신경질적으로 변해 있었다.
날카로운 칼에 베인 듯한 고통과 두려움이 빌리를 덮쳤다. 뜨거웠던 그녀의 피는 차가워지고 맨살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거… 거짓말이요?”
절박한 상황이 오고 말았다.
“넌 처녀가 아니었어! 그런데도 넌 나로 하여금 잘못된 사실을 믿게 내버려 두었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어요. 당신이 오해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야 할지….”
“거짓말한 걸 실수라고 변명하지 마.”
그녀의 대답은 알렉세이의 잘생긴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만들었다.
“네 첫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하군. 혹시 철없는 네 첫사랑인가?”
“누구인지 말한다고 해도… 당신은 믿지 않을 거예요.”
-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