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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46062306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서론
1. 기존 논의
2. 동아시아의 복합성
3. 구조와 정책
4. 책의 구성
제2장 중국의 부상과 동아시아의 세력균형
1. 중국의 경제적 부상
2.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적 연계
3.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동아시아의 군사적 균형
4. 중국과 미국의 상호의존
5. 결론
제3장 중국의 동아시아 정책: 협력에서 공세로?
1. 중국의 동아시아 인식
2. 중국의 고려
3. 협력을 통한 위무정책
4. 공세적 전환
5. 온건론으로의 회귀?
6. 세력권 형성?
제4장 지역 국가의 대응: 관여와 위험 회피의 이중주
1. 기회와 도전
2. 중국에 대한 관여와 인식의 개선
3. 잔존하는 경계
4. 중국의 공세와 지역 국가의 경계
5. 반중국 연대의 출현?
제5장 미국의 재균형
1.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2.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주도권 약화
3. 협력에서 재균형으로
4. 재균형의 측면들
5. 중국에 대한 봉쇄?
6. 재균형과 동아시아 질서
제6장 동아시아의 긴장과 대치
1. 재균형에 대한 지역 국가의 호응
2. 지역 국가 간 연대
3. 중국의 강경대응
4. 영토를 둘러싼 긴장과 대치
5. 미·중 갈등
제7장 충돌의 회피와 균형정책
1. 미국의 온건론
2. 협력을 향한 중국의 추구
3. ‘새로운 형태의 강대국 관계’ 구상
4. 미·중 간 군사협력의 진전
5. 지역 국가에 대한 중국의 매력공세
6. 지역 국가의 균형정책
7. 지역 국가의 분열
제8장 결론
1. 동아시아의 복합성
2. 복합성의 이론적 함의
3. 복합성의 지속 가능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역 국가의 불분명성 또한 동아시아 상황을 유동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지역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일종의 균형정책을 추구한다. 이러한 사실은 아세안 국가들에서 특히 분명하다. 평화와 협력을 중시하며 온건한 정책을 추구하는 중국과 관계를 강화해오던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이 대외정책을 공세적으로 전환하자 미국을 끌어들여 대응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했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설정할 때 단순히 양자적 차원에서만 고려하고 접근하지는 않음을 제시한다. 중국에 대한 대응정책을 설정하면서 미국이라는 외적변수의 존재와 작용을 고려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이 끼친 영향은 새로운 우열구조의 출현으로 이어지기보다 미국의 지배력을 분산시킨 데서 더욱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유례없이 강한 상호의존 또한 출현했다. 이러한 구조상의 복합성은 이 지역의 질서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기보다 개별 국가의 정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나아가 이러한 복합성은 해당 국가들의 정책 또한 모호하고 이중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시 말해 중국, 미국, 그리고 지역 국가의 정책 모두 대결이나 협력과 같은 분명한 방향을 추구하기보다 상충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모호성을 띨 가능성을 목격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의 한 전문가는 중국이 다자적 협력과 관련하여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는 협력을 강조하는 반면에 가치나 신념상의 공통성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다시 말해 중국은 지역의 다자협력체를 구성원 간의 협의, 협조, 협력의 수단으로 간주할 뿐 관리기능을 가진 초국가적 조직으로 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다자주의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주권의 부분적 위임이나 공유를 추구하지 않았다. 아울러 중국은 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둠으로써 자신의 우위를 유지하려 드는 반면에 다른 강대국이 우월적 지배력을 누리는 것에 반대했다. 이러한 중국의 입장은 동아시아에서 지역주의의 진정한 발전에 제약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