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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63679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서론
제2장 ‘이윤의 지대되기’와 정동 엔클로저
제3장 동료생산(peer production)과 시장
제4장 위키피디아(Wikipedia)와 비시장 동료생산
제5장 구글의 정동 경제(Affective Economy)
제6장 정동 경제의 가치 논리와 빅 데이터 폴리네이션
제7장 사물 인터넷, 개인 데이터 소유권, 그리고 화폐 보상
제8장 피투피(P2P) 네트워킹과 ‘중간자(Middleman)’ 없는 사회관계
제9장 자유/무료 노동의 화폐적 보상
제10장 결론: 4차 산업혁명과 정동 자본주의
저자소개
책속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은 명확한 경제적 비용과 편익의 관점에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지만, 사용자들에게 플랫폼의 경제적 의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종종 제기되는 플랫폼 기업들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데이터의 광범위한 활용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감시와 연관된 문제로 귀착될 뿐, 그러한 활용이 낳는 경제적 수익을 플랫폼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라는 문제에는 좀처럼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대칭성으로 인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플랫폼 이용자들의 콘텐츠와 데이터 생산 노동은 플랫폼 기업들에 많은 불로소득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른바 ‘더블 아이리시’와 ‘더치 샌드위치’ 기법을 활용하여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거둔 수익에 대한 법인세 납부를 사실상 회피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이들 기업의 지적 재산권은 독점 지대 추출의 매우 효과적인 장치로 활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구글은 페이지랭크, 애드워즈, 애드센스 등과 같은 지적 재산의 유럽 사용 권리를 구글 아일랜드 홀딩스(Google Ireland Holdings)에 허가하는데, 이 회사는 법인세를 과세하지 않는 국가인 버뮤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일랜드는 기업이 어느 국가에 등록되어 있는가가 아니라 기업의 핵심 경영 기능이 어느 국가에 존재하는가에 따라 법인세 부과 대상을 판별한다. 따라서 구글 아일랜드 홀딩스는 아일랜드에 법인세를 납부할 의무가 없다. 나아가, 구글은 이 회사를 버뮤다 소재의 또 다른 구글 자회사인 구글 버뮤다 언리미티드(Google Bermuda Unlimited)의 소유권 아래에 둠으로써, 기업의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 등과 같은 금융 정보를 공시할 의무도 비켜 간다.
유튜브는 동영상 게시와 감상이 수많은 일반 이용자들의 자발적 활동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민주적인 동영상 저장 공간이라 할 수 있지만, 주로 거대 매체 기업과 벤처 사업자 그리고 파워 블로거들이 동영상 전시 방법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이윤 논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Gehl, 2009, 2011). 웹 2.0이 플랫폼 이용자들을 그 어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보다 강력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는 겔은 웹 2.0을 “컴퓨터 사용자 대중의 정보 처리 역량에 대한 점증하는 자본화의 궤적”(Gehl, 2011: 1237)으로 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