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46072886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 혐오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찾아서 / 조화순·임정재
제2장 | 성소수자와 혐오담론 / 조화순·강신재
제3장 | 혐오가 유머를 만날 때: 유머를 통한 타인에 대한 혐오 증폭과 한국의 젠더 갈등 / 연지영·이훈
제4장 | ‘분노’는 어떻게 우발적 범죄가 되었을까?: 사회적 의미생성 메커니즘의 이해 / 이선형
제5장 | 노인소외와 앵그리 올드, 그리고 앵그리 영의 노인혐오 / 오주현
제6장 | 온라인 공간의 정치적 토론과 혐오: 시민 참여의 양면 / 권은낭·강정한
제7장 | 결속과 연계의 소셜미디어: 이민자에 대한 한국인의 포용성 / 김기동·이재묵
제8장 | 투표 불평등의 사회구조: 주거 이질성 / 김범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 사회에서 혐오를 전파하는 일등 주범은 소셜 미디어이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소셜 미디어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에 개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미국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조롱하는 트럼프 후보의 짧은 트윗은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보다 여론에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가 근대 이후 인류가 만들어온 여론 형성의 검증 메커니즘을 무력화시켜 버린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트럼프의 비난과 조롱의 트윗은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유용할 수 있지만, 사회의 양극화와 파편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집단의 구성원을 위해 ‘우리(us)’와 ‘그들(them)’을 극명하게 비교하고, 그룹 내에 있지 않은 사람 혹은 집단에 대하여 차별적인 마음을 가진다.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혐오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증오나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의 표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즉, 혐오는 사회정체성을 형성하려는 동기에서 비롯되어 성별, 인종, 성적 지향성, 장애 등을 가진 외집단에 대한 차별로 나타날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미디어의 편향적인 보도를 수정하고 현실과 온라인 공간에서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제도적 방안을 찾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SNS에서 유통되는 성소수자 관련 콘텐츠와 댓글 등을 분석해 SNS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는 기제로 작용하는지, 아니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더 확산시키는 증폭제로 기능하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