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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4608112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1-09-15
책 소개
목차
제24장 제1차 세계대전(1): 대전 발발부터 치머만 전문까지
제25장 제1차 세계대전(2): 미국의 개입부터 연합국 승리까지
제26장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신호정보와 인간정보
제27장 ‘세 거두’와 제2차 세계대전 정보활동
제28장 연합국의 승리를 이끈 정보활동
제29장 냉전과 정보 초강대국
제30장 ‘성스러운 테러’: 냉전에서 9·11로
결론 장기적 관점에서 본 21세기 정보활동
책속에서
독일이 대전 중에 가장 성공한 전복 작전은 레닌을 스위스 망명지에서 (처칠의 말대로 ‘페스트균처럼’) ‘밀봉한 열차’로 독일을 거쳐 발트 해의 연락선 항구 자스니츠(Sassnitz)로 수송한 작전이었다. 레닌은 자스니츠에서 스웨덴과 핀란드를 거쳐 1917년 봄 페트로그라드(Petrograd)에 도착했다. 이 작전을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지원한 독일 황제(카이저)는 레닌과 볼셰비키 동지들에게 자신의 연설문집을 주어 기차여행에 휴대시키라고 농담했다. 독일 정부와 고위 군사령부가 볼 때, 레닌의 ‘혁명적 패배주의’는 독일의 승리를 수용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 참전국의 정보기관은 한 국가를 제외하고 모두 대대적으로 감축되었다. 미국 군사정보국(MID)의 본부 인원은 종전 시의 1,441명에서 1922년 90명으로 줄었다. 전시 연합국들과 달리, 미국에는 아직 해외 스파이활동 기관이 없었으며, 새로 수립된 독일 바이마르(Weimar)공화국에도 공식적으로는 없었다. 1919년 베르사유(Versailles)조약은 독일군을 10만 명으로 제한했을 뿐 아니라 독일의 스파이활동도 금지했다. 양차 대전 사이 독일의 주된 정보기관인 ‘압베르(Abwehr, 방어)’는 1920년 방첩기관으로 창설되었다.
물론 스탈린은 공포통치의 모든 세부사항을 지도하지도 않았고 그 희생자 대다수의 이름도 몰랐다. 그러나 그의 손이 지침을 제시했다. NKVD 내에서 이론 없는 통설이 되고 대공포 통치의 이념적 기초가 된 거대한 음모론을 지어낸 주된 작가는 스탈린 자신이었다. 스탈린은 공개재판 기록을 공표하기 전에 직접 교정을 보았는데, 가상의 음모에 대한 피고인들의 자백이 잘 짜인 각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들의 발언을 수정했다. 이 기간의 NKVD 기록은 “스탈린 동지가 우익 트로츠키주의 지하조직 색출 작업의 실무 기획을 직접 지도했으며, 1936~38년 그 무리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라고 특유의 아부조로 선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