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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81918
· 쪽수 : 589쪽
· 출판일 : 2022-06-30
책 소개
목차
1 자본주의_미하엘 크레트케
2 공산주의_마르셀로 무스토
3 민주주의_엘런 메익신스 우드
4 프롤레타리아트_마르셀 판 데르 린덴
5 계급투쟁_앨릭스 캘리니코스
6 정치조직_피터 후디스
7 혁명_미카엘 뢰비
8 노동_히카르두 안투네스
9 자본과 시간성_모이셰 포스톤
10 생태학_존 벨러미 포스터
11 성평등_헤더 A. 브라운
12 민족주의와 종족성_케빈 B. 앤더슨
13 이주_피에트로 바소
14 식민주의_산드로 메차드라, 라나비르 사마다르
15 국가_밥 제솝
16 세계화_정성진
17 전쟁과 국제관계_베노 테슈케
18 종교_질베르 아슈카르
19 교육_로빈 스몰
20 예술_이자벨 가로
21 기술과 과학_에이미 E. 웬들링
22 여러 마르크스주의_이매누얼 월러스틴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본주의에서 자본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자본의 지배하에서,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듯이 무지막지한 경쟁의 압력을 통해 자신을 관철하는 “시장 법칙”의 체제하에서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은 이런 압력에 굴복해 폭력, 즉 자연의 폭력은 분명 아니지만 “가치법칙”과 같은 사회의 폭력에 복종한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인간 자신이 생산하고 주조한 것―시장 체제, 화폐, 자본―에 의한 인간의 행동과 사고의 이런 종류의 지배는 자본주의가 낳은 일상생활의 종교를 지배하는 신비화에 의해 더 심화된다. 이 때문에 자본주의는 단지 인격적 및 비인격적인 자본의 지배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질서―여기에서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사실적 및 현실적 제약들이 모든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짓누르고 있다―는 막스 베버(Max Weber)식으로 표현하면 보편적이고 비인격적인 굴레의 “철창”이다.
1868년 마르크스는 독일 노동자협회 의장에게 보낸 의미심장한 편지에서, 독일에서 “노동자가 어릴 때부터 관료적으로 규제를 받고, 권위와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을 믿는 곳에서는 그들에게 스스로 걷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이 신념을 바꾸지 않았으며, IWMA 규약 초안의 첫 번째 요점을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이루어야 한다”라고 명시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노동자계급 해방을 위한 투쟁은 “계급의 특권과 독점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위한 투쟁”을 의미한다고 곧바로 덧붙였다.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원리, 즉 자유주의적 권리와 자유가 자본주의에 의해 그것들이 배제된 경제적 영역으로까지 확장된다면, 예컨대 현재 사회적·경제적 권리로 불리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시민적·정치적 권리 못지않게 기본 권리로 다루어진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중대한 진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규제’한다고 해도, 시장을 그 본성이 내리는 명령이 아닌 다른 원리에 의해 작동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환상을 품어서는 안 된다. 시장이 지배적인 곳이라면 어디든, 이윤 극대화의 압력도 지배적일 것이다. 권리와 자유를 그것들이 배제된 경제적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특정 재화와 용역의 공급이 이윤 극대화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의 확장은 탈상품화를 요구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민주적인 ‘경제’, 즉 권력이 진정으로 인민에게 속한 경제는 정의상 자본주의의 종언을 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