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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4608313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25
책 소개
목차
독자에게
- 위선자 독자여, - 날 닮은 자 - 내 형제여!
독자에게
알바트로스
상승
상응(相應)
등대들
원수
전생(前生)
인간과 바다
아름다움
미녀 찬가
이국의 향기
머리채
나는 그대를 밤의 창공처럼 연모하오
고양이
발코니
저녁의 조화
여행에의 초대
가을의 노래
식민지 태생의 프랑스 부인께
슬픔과 방랑
시계
스쳐 지나간 여인에게
나는 잊지 않았네
안개와 비
외로운 자의 술
연인들의 죽음
레스보스
레스보스, 뜨겁고 나른한 밤의 땅
보석
레스보스
유죄 선고받은 책에 부치는 제사(題詞)
명상
어느 이카로스의 탄식
이방인
취하라
해설
작가 연보
책속에서
자연은 하나의 신전, 그 살아 있는 기둥들은
때때로 혼란스런 말들을 흘려보낸다.
인간이 이 상징의 숲을 건너갈 때
숲은 우리에게 정다운 눈길을 보낸다.
밤처럼, 그리고 찬란한 빛처럼 드넓은
어둡고 깊은 통합 속에서
긴 메아리 멀리서 반향 되어 섞이듯
향기와 색채와 소리가 서로 화답한다.
어린애 살결처럼 신선하고,
오보에처럼 부드럽고, 초원처럼 푸른 향기도 있고,
- 또 다른, 썩고, 풍성하고 의기양양한 향기들도 있어,
용연향, 사향, 안식향, 훈향처럼
무한한 것들의 영역으로 확산하며
정신과 감각의 환희를 노래한다.
- 「상응(相應)」 전문
꽃들이 송이송이 향로처럼 피어오르고,
바이올린은 상처받은 마음처럼 흐느낀다.
우울한 왈츠여, 슬픈 소용돌이여!
하늘은 큰 제단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
바이올린은 상처받은 마음처럼 흐느낀다.
따뜻한 그 마음은 어둡고 가없는 허무를 증오한다.
하늘은 큰 제단처럼 슬프고도 아름답고,
태양은 제 핏속에 잠긴 채 얼어붙는다.
따뜻한 그 마음은 어둡고 가없는 허무를 증오하며,
빛나는 과거의 찬란한 흔적을 모두 모은다.
태양은 제 핏속에 잠긴 채 얼어붙는데…
내 마음속 그대 추억 후광처럼 빛난다.
- 「저녁의 조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