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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46417564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가족 앞모습 321회(2002년 6월) ~ 360회(2005년 9월) 총 40편
책머리에 / 나의 클레멘타인, 가족 / 명명백백한 나의 마음 / 시가 피우는 취미 / 아내는 ‘수호천사’ / 말의 문은 닫고, 지갑의 문은 열어라 / 꽃 피고 새 우는 나의 집 / 오만에서 본 바다거북 / 바다로, 세계로 나아가라! / 유향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오, 나의 태양이여! / 내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 할아버지의 사랑법 / 탈북 여성 이혜리의 꿈 / 자신의 일부를 주어라 / 마님, 미니 스커트 입은 춘향이가 되시어요 / 바람과 먼지와 풀처럼 /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해도 / 영원한 스승의 눈물 / ‘최사모’를 아시나요? / 큰스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 고요를 잃어버린 도시 / ‘장엄한 업적’을 이룬 나라 /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 30년 만에 천국에서 온 편지 / 마음의 수술로 없애고 싶은 주름살 / 해인당을 떠나며 / 노래의 날개를 타고 돌아온 누나 / 새 집 예찬 /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 안녕하세요 / 뉴스형 인간으로부터의 자유 / 즐거운 편지 / 35년 만에 들은 아내의 노래 / 해방둥이의 운명 / 목욕의 즐거움 / 강운구, 수고했소. 이젠 돌아가도 좋소 / 행운을 부르는 꿈 / 잘 가라, 7401 / 인생은 유치찬란해 / 사랑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
가족 뒷모습 361회(2005년 10월) ~ 400회(2009년 8월) 총 39편
책머리에 / 일곱 켤레의 신발 / 텅 빈 충만 / 아내의 일침 / 스스로에게 세 번 이상 물어라 / 인생이란 짧은 기간의 망명이다 / 마음껏 서로 껴안으라, 외로운 인생이여 / 나의 클레멘타인 / 은하수 / 영원의 눈으로 현재를 보라 / 또 하나의 아들 성민석 / 자장면 한 그릇 / 내 귀는 소라 껍데기 / 만화가 윤승운 선생님 / 버리고 싶은 습관 / 너희가 우정을 아느냐 / 추억이 없는 곳 / 내 책상 위의 우주 / 빛나는 면류관 / 나는 연애소설을 쓰고 싶다 / 어머니의 화장 / 잘 가라, 게리 쿠퍼 / 보물찾기 / 걱정인형 / 참는 것이 힘이다 / 아가의 이름 / 당신의 페르소나 / 사랑해 / 믿음 / 어머니의 냄새 / 길 없는 길 / 어느 날 피맛골에서 / 동백아가씨 / 정리의 기술 / 새봄의 휘파람 / 천상의 점심 식사 / 나의 게쎄마니 동산 / 나의 주인공 / 나를 위해 울고 있는 그 사람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리뷰
책속에서
가족이야말로 가장 인내가 요구되는 대상이며, 가족이야말로 가장 큰 희생과 무조건의 용서가 요구되는 상대인 것이다.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려고 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족들이 나누는 사랑은 납세의 의무처럼 형식적인 것이 되고 만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근원적인 것이므로 이 방법을 모르는 가족들은 만나면 부퉁켜안고 울거나 아니면 손 잡고 노래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고 춤을 춰버린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을 통해 진심으로 배워야 할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올바로 사랑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 사랑하는 방법을 올바로 배워나갈 때 비로소 우리의 집은 꽃 피고 새 우는 지상의 낙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꽃 피고 새 우는 나의 집' 중에서
부모가 태어나기 전의 세상에서부터,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의 심원에서부터, 창세기 이전에서부터 준비되어 왔던 영혼의 방. 김수영의 시 구절처럼 좁아도 좋고 넓어도 좋은 가정의 방에서 죄 없는 말을 주고받았던 나의 아내여. 그리고 나를 아빠라고, 아버지라고 부르고,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유순한 가족, 그대들은 도대체 누구인다. 어디서부터 왔는가. 그리고 또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일까. - '일곱 켤레의 신발' 중에서
아아,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내가 남이 아니고 둘이 아닌 하나이며, 타인의 생이 아니라 ‘자기 앞의 생’임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여, 마음껏 서로 포옹하라. 우리는 참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그래야만 우리의 몸과 몸이 부딪치고 영혼과 영혼이 뒤섞인다.(계속)
우리의 몸은 담비 털옷도 수달피 털옷도 없는 맨몸의 벌거숭이. 서로 마음껏 키스하라. 키스 속에서 우리의 몸 속에 들어 있는 대지와 강을 발견하고 천지를 창조한 신의 숨결을 확인하라. - '마음껏 서로 껴안으라, 외로운 인생이여' 중에서
언젠가는 우리 부부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헤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서 견우성이 직녀를 바라보고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직녀가 견우성을 바라보듯 언젠가는 나비와 꽃송이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 '은하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