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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은이), 이수미 (옮긴이)
  |  
샘터사
2012-05-29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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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책 정보

· 제목 : 무지개 곶의 찻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46418233
· 쪽수 : 304쪽

책 소개

대지진, 경제불황 등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일본 사람들을 따스한 상상력, 담담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장편소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파는 곳, 나만을 위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나는 곳, 세상의 끝 '무지개 곶의 찻집'의 이야기이다.

목차

제1장 봄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_07
제2장 여름 “걸즈 온 더 비치” (Girls On The Beach) _57
제3장 가을 “더 프레이어” (The Prayer) _123
제4장 겨울 “러브 미 텐더” (Love Me Tender) _167
제5장 봄 “땡큐 포 더 뮤직” (Thank You For The Music) _215
제6장 여름 “곶과 바람과 파도소리” _273
옮긴이의 말 _299

저자소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지바현 출생. 와세다 대학 졸업. 2012년 『당신에게』가 다카쿠라 켄 주연 영화의 원작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무지개 곶의 찻집』은 2014년 요시나가 사유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이상한 곶 이야기>로 제작되었다. 아오모리 3부작으로 인기를 끈 『쓰가루 백년 식당』, 『라이아의 기도』도 각각 영화화되었고, 『치유사 키리코의 약속』도 연속 드라마화되는 등 화제작이 속출했다. 2016년에는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으로 『나쓰미의 반딧불이』도 영화화되었다. 다른 저서로는 『미코의 보물 상자』, 『히카루의 달걀』, 『반짝반짝 안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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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하고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생활하며 1년에 한두 번은 번역한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을 둘러보러 일본에 방문한다. 번역가로서 지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만 번역하려 애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미의 반딧불이』『쓰가루 백년 식당』『당신에게』『무지개 곶의 찻집』『잿빛 무지개』『사망추정시각』『소년, 열두 살』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전자책『번역가 이수미의 독자에게 말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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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봄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도예공예가가 아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자 네 살배기 딸과 무지개를 따라가는 여행에서 만난 ‘곶 카페’.
카페주인 에쓰코 할머니가 들려준 노래와 무지개 그림을 통해 살아가며 소중한 것을 잃는 동시에 얻게 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의미를 깨닫는다.
노래: 스피츠(Spitz) <봄의 노래>, 켈틱 우먼(Celtic Woman)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그녀가 아직 임신 중이었을 때 치바(千葉) 현 소토보(外房)에 있는 ‘가모가와 시월드’에 데리고 간 적이 있다. 나는 그때 범고래를 무척 좋아하는 그녀를 보고 며칠 후 하양과 검정이 들어간 범고래무늬 컵을 몰래 구웠다. 그리고 그녀의 생일에 선물했다. 그러자 사에코가 “와아, 판다 컵이다”라며 활짝 웃는 것이다. 그때부터 그 컵을 ‘판다’라 부르게 되었다. 내가 솔직히 “이거, 범고래라고 생각하고 만든 거야”라고 고백해도 사에코는 “아무리 봐도 판다인걸?” 하고 미소 지으며 당장 커피밀로 커피콩을 갈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둘이서 커피를 마실 때는 늘 이 ‘판다’를 사용했다. 굽의 지름이 크고 묵직해 안정감이 있는 데다 손잡이도 실용성을 생각해 큼직하게 만들었다. 본체가 두툼해서 커피도 금방 식지 않고 입술을 데는 일도 없다. 그다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아니더라도 일용품으로서는 부족함이 없어 막 쓰기에 편리한 컵임은 분명했다.
그 ‘판다’에 다시 입술을 댄다. 커피 맛은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평소보다 설탕을 아주 조금만 더 넣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사에코, 천국에서도 커피 마실 수 있어?’
영정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말을 걸었다. _p15~16

“아빠.” 노조미는 오늘 보였던 미소 중 최고로 아름다운 미소를 얼굴에 담고 있었다. “응. 드디어 찾았네.” 노조미는 의자에서 쿵 하고 내려와, 주문을 받으러 온 초로의 여성 뒤를 빙 돌아 내 옆에 섰다. 환히 웃으며 “아빠” 하고 부른다. 그리고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행복의 두근두근, 여기 있어.”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초로의 여성에게 눈짓으로 ‘잠깐 실례합니다’라는 뜻을 전하고 의자에서 내려와 웅크리고 앉다. 그리고 노조미의 가슴에 귀를 댔다. 두근 두근 두근 ……. 자그마한 심장이 깡충깡충 뛰며 경쾌한 음색을 연주하고 있었다. “노조미의 두근두근이 그대로 전달되어 아빠도 같이 행복해졌어.” _p44


제2장 여름 “걸즈 온 더 비치” (Girls On The Beach)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대학 4학년 이마이즈미 겐. 오토바이 여행 중, 도움을 받기 위해 들른 찻집에서 에쓰코와 그녀의 조카 고지 그리고 화가지망생 미도리를 통해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대해 고심하고 새로운 결심을 해 드디어 꿈을 찾고, 싱그러운 연인까지 만나게 된다.
노래: 비치 보이즈(Beach Boys) <서핑 사파리(Surfin’Safari)>, <걸즈 온 더 비치(Girls On The Beach)>

시골집, 논과 밭의 싱싱한 초록, 약간 솟은 숲, 폐가가 된 오락실, 오래된 사찰, 민박집 간판 …… 풍경이 앞에서 뒤로 순식간에 날려간다. 어느새 오토바이 진동과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하나가 되었다. 세찬 바람 소리가 헬멧 안에 충만한데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내 마음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마음에 거짓 하나 없는 상태로, 그저 쭉 뻗은 외길을 돌진하는 이 쾌적한 기분 ……. 이젠 옆길로 새고 싶지 않았다. 늘 도망갈 길을 찾던 나날은 이제 그만 끝내도 되지 않을까? 나는 이 순간 드디어, 희미하긴 하지만, 내 속의 진심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_p93

“망설여질 때 로큰롤처럼 살기로 하면 인생이 재미있어지지.”
“로큰롤?”
네모나고 투박한 턱을 박박 긁으며 고지 씨가 말을 잇는다.
“늘 자신을 설레게 하는 쪽으로 가는 거야.”
나는 뭔가 할 말을 찾으려 했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말이야. 사람이란 뜻밖에 잘 쓰러지지 않거든. 열심히 하기만 하면 절실히 필요할 때 반드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주지.”
“그렇게 단순……한가요?”
“뭐, 이건 나만의 지론이긴 하지만.” _p105

“꿈을 좇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
고지 씨가 깊은 미소를 짓는다. 믿음직한 형님 같은 눈으로, 싱긋.
그리고 천천히 단어를 선택하듯 이렇게 말한다.
“내 경험으로는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을 선택하는 데에도 꽤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아득히 높은 하늘에서 솔개가 운다. 그리고 미지근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내 앞머리를 살랑살랑 쓸어 올린다. 고지 씨의 말이 못이 되어 내 뇌에 박혀버린 듯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묵묵히 푸른 바닷바람을 가슴 가득 빨아들였다._p113


제3장 가을 “더 프레이어” (The Prayer)
칼을 가는 장인(匠人)인 주인공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찻집에 침입하여 돈을 훔치기로 한다. 그러나 에쓰코는 침입한 도둑을 보고도 놀라기는커녕 상처를 보듬어준다. 그녀의 환대에 주인공은 실패를 딛고 재기할 힘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다.
노래: 도니 맥클러킨(Donnie McClurkin), 욜란다 아담스(Yolanda Adams) <더 프레이어(The Prayer)>

나는 손전등으로 무지개 그림을 자세히 비춰보았다.
부드러운 느낌의 그 그림은 어슴푸레한 가게 안에서도 신비로운 흡인력을 발휘했다. ‘안 돼, 안 돼’ 라며 스스로 억제했는데도 내 발이 멋대로 그 그림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결국, 물감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 마치 빨려 들어갈 듯 감상하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손전등 빛이아니라 대낮의 자연광 아래에서 이 그림을 차분히 바라보고 싶어졌다.
나는 예술 따위 하나도 모르는 데다 애초에 관심조차 없는데 왜 그런지 이 그림이 자택 거실에 장식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묘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곧 자숙했다. 이제 내 집은 없다. 아내도, 딸도 …… 모두 잃지 않았는가? 그렇다. 이 지긋지긋한 ‘불황’이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런 일에 칼을 이용하려 한다 …….
나는 칼자루를 꽉 잡았다. 한 걸음 두 걸음 뒷걸음질친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무지개 그림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_p129~130

“죄송합, 니다 …….”
도둑질하러 들어왔다가 커피잔이 깨졌다고 사과하는 자신이 왠지 정말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런 나를 보고 에쓰코 씨가 킥킥 웃는다.
“사실은 ……. 나도 기도하고 있었어요.”
에쓰코 씨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벽에 걸린 무지개 그림을 바라보았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훔치러 들어왔다가도 저 그림에 넋을 잃는 사람은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기를 하고 말이죠.”
에쓰코 씨의 시선이 무지개 그림에서 나에게로 옮겨왔다.
눈초리에 작은 웃음을 담아 이쪽을 보고 있지만, 왠지 쓸쓸한 표정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무슨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조금 당황하며 커피잔을 입술로 옮겼다. 하지만 이미 빈 잔이었다.
“후후후. 당신, 나쁜 사람이 아니야, 틀림없이. 오히려, 좋은 사람.”_p142

“인간은 말이죠, 언젠가 이렇게 되고 싶다는 이미지를 품고, 그걸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만 꿈과 희망을 다 잃고 더 이상 기도할 게 없다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가기도 하지요.”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지난 몇 년간, 분명 기도 같은 건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이미 꿈도 희망도 품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인간이기 때문에…… 인생의 벼랑에서 추락하여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간에게 보이는 것은 그야말로 완벽한 암흑이다. 자신의 미래를 아무리 바라보려 해도 어렴풋한 희망의 빛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굴러 떨어져 본 경험이 있는 인간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__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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