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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46418271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노인의 전쟁’ 3부작 줄거리 | 4
프롤로그 | 9
PART 1 | 31
PART 2 | 161
PART 3 | 331
감사의 말 | 461
옮긴이의 말 | 467
리뷰
책속에서
나는 현관에 있는 그네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여행 오느라 피곤하실 텐데 앉아서 좀 쉬세요.”
“알았다. 내가 저기 앉아 있어야 네가 마음 놓고 갈 수 있다면, 그러지 뭐.”
농담으로 한 말 같았다.
나는 빙그레 웃으며 대꾸했다.
“친절하시네요. 대신 심심하시지 않도록 친구를 두고 갈게요.”
“개를 두고 가려나 보구나.”
남자가 그네에 앉았다.
“개보다 훨씬 좋은 친구죠. 제 친구 둘이 곁에 있어줄 거예요.”
나는 집 안에 있는 히코리와 디코리를 부른 다음, 문 옆에 서서 손님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둘이 집에서 나올 때 그의 표정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남자가 바지에 오줌을 지리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오늘 거둔 최고의 수확이었다. 오빈인 히코리와 디코리는 정확히 거미와 기린의 잡종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거의 그런 느낌이다.
“우린 뭔가에 쫓기고 있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지켜보고 있던 끼리들이 뭔가에 겁을 먹고 달아나자 엔조가 맹수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했어. 괜한 억측이었지. 우리 뒤엔 아무것도 없었어. 만약 있었다면 너희 둘이 난데없이 튀어나와서 우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을 때 그 짐승이 우릴 덮쳤을 거야.”
“아니다.”
“아냐? 너희가 우릴 놀라게 한 게 아니라고? 미안하지만 내 생각은 다fms걸.”
“아니다. 너희는 쫓기고 있었다.”
히코리가 대꾸했다.
“놈들은 나무 위에 있었다. 위에서 너희를 쫓고 있었다. 너희를 앞서가면서. 우린 너희 소리를 듣기 전에 놈들 소리를 먼저 들었다.”
무릎이 후들거리는 기분이었다.
“제 아버지가 특별한 기계를 만들어 오빈에게 자각 능력을 주셨어요. 오빈은 제 아버지와의 연결 고리로서 유일한 생존자인 저를 숭배하죠. 그래서 저의 요구에 따르는 겁니다.”
“기분이 좋겠구나. 한 종족 전체가 너의 지시에 따르니 말이다.”
“장군님도 아실 텐데요. 400개의 종족을 거느리고 계시니까요.”
가우 장군의 얼굴에 살짝 변화가 있었다. 나는 그것이 미소이길 바랐다. 장군이 말했다.
“그건 현재로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겠는걸. 어쨌거나 조금 당혹스럽구나. 나는 네가 로아노크 개척 행성의 행정관인 존 페리의 딸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맞습니다. 저의 친부가 사망한 후 존과 그의 아내 제인 세이건이 저를 입양했으니까요. 저를 낳아준 어머니는 그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양부모 덕분이죠. 어쨌거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