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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3367094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목차
1장~28장
작가 후기
리뷰
책속에서
토요일이 오자 최고의 단벌 정장을 다시 입고, 고양이들에게 넥타이를 고르게 했다. 헤라는 빨간색을 골랐다. 새끼 고양이 페르세포네는 빨간색 넥타이에 달려들더니 앞발로 차면서 찢어발기려 했다. 내 선택은 빨간색 넥타이였다. 고양이들은 아래층까지 함께 내려와서 내가 거리로 내려가는 모습을 유리창에서 바라보았다. 신경 써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_본문 중에서
“사람들이 고양이 이름을 붙일 때는 보통 세 가지 기준 중 하나를 따르죠. 음식, 신체적 특징, 그리고 신화예요.” 모리슨이 말했다. “예를 들면 슈가, 얼룩이, 제우스 같은 식이죠. 당신은 신화를 따랐군요.”
“판타지 소설 주인공을 고양이 이름으로 붙이는 건요?” 나는 헤라의 매트에서 사료 그릇을 집어 들고, 새끼 고양이를 위해서는 작은 그릇을 가져왔다. “간달프나 사우론 같은 거요.”
“신화에 해당해요.”
“억지로 갖다 붙인 느낌인데요.” 내가 말했다.
“아니요.” 모리슨이 말했다. “간달프와 사우론은 마이아(Maiar)예요.”
“뭐요?”
“마이아요. 톨킨 신화에 나오는 소신(小神) 또는 천사예요. 그러니 신화죠.” _본문 중에서
“안녕, 찰리.” 돌고래가 말했다. “나는 ‘쥐뿔도 신경 안 써’야. 여기는 내 동료들인 ‘그러거나 말거나’, ‘엿 먹어’, ‘꺼져’, ‘불태워버려’, ‘부자들을 먹어 치우자’야.”
“만나서 반가워.” 내가 말했다. “일종의 노동쟁의를 하는 것 같은데.”
‘쥐뿔도 신경 안 써’가 코웃음 쳤다. “아는 척하긴.”
“나도 노조원이었거든.” 내가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니잖아? 지금은 경영진이라고! 이 썩어빠진 내장 같은 부르주아 압제자!”
“썩어빠진 부르주아! 썩어빠진 부르주아!” 나머지 돌고래들이 일제히 외쳤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