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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4642060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_ 지그재그로 한눈팔며 내 방식대로
1장. 잡스러워지기를 권함
부디 바보가 되세요 / 괘씸하다고 말하기 전에 / 친절의 시대 / 우리는 잡목림에 산다
2장. 반만 어른
좋은 선생님, 싫은 선생님 / 부모 자식이라는 타인 / 어른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 자기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 있는 그대로가 개성 / 타인의 눈 자신의 눈 / 나의 중학생 시절(1)
3장. 공부와 재능
공부는 왜 하니? / 때로는 밤샘 공부를 / 즐기지 않으면 손해 / 둔한 것도 재능 / 좋은 일에는 나쁜 면도 있다 / 나는 나인 걸로 충분해 / 입시는 홀가분하게 / 합격은 꼴찌로 해도 좋다 / 쓸데없이, 무리하여, 하고 싶은 공부만 하기 / 나의 중학생 시절(2)
4장. 나만의 은신처
당신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나요 / 학교에 가기 싫을 때 / 작은 은신처 / 남녀의 사교를 권함 / 친구가 생기지 않는다고? / 아래를 향하는 마음 / 괴롭히는 자의 비참함 / 나의 중학생 시절(3) / 나의 중학생 시절(4)
5장. 물음표를 던져라: 건방지게 경솔하게 재미있게
이룰 수 없기에 꿈꾼다 / 살 수 있는 건 현재뿐 / 과거에 구애받지 마세요 / 위험한 자유 / 서로서로 폐를 끼치자 / 나쁜 짓에 임하는 바람직한 자세 / 주제넘게 참견하는 구경꾼 정신 / 몰입의 즐거움 / 틀려도 좋지 않은가 / 나의 중학생 시절(5)
6장. 느낌표를 잡아라: 삶의 앞모습과 뒷모습
본심과 명분 사이 / 온 힘을 다하는 게 좋을까 / 돈키호테들의 연대 / 독서는 느낌으로 / 수다쟁이의 즐거움 / 전쟁을 모르는 당신에게 / 폭력에 정의는 없다 / 민주주의란 건방진 것 / 풍요와 결핍 / 나의 중학생 시절(6) / 당신 자신의 드라마 / 답 없는 문제
책속에서
인간의 존재 방식에 절대적으로 좋은 것도, 절대적으로 나쁜 것도 없습니다. 선과 악은 반드시 뒤죽박죽 뒤섞여 있습니다. 좋은 점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표면적인 교류일 뿐입니다. ‘그 사람은 바보 같고 밉살맞은 점도 있지만, 그것이 그 사람다움이며 나름의 장점’이라고 인정하는 관계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대해 ‘바보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운치가 느껴집니다.
(…)
강함을 추구하는 시대에는 무언가 외부를 향해 반짝반짝 빛나는 것에 끌립니다. 지금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은 바보스러운 인간끼리 마음을 주고받기에 좋은 시대입니다.
(부디 바보가 되세요)
지금의 학교는 서서히 삼나무 숲처럼 되어 가고 있습니다. 위험과 놀라움이 배제되고, 전망이 좋아지고, 관리와 계획이라는 인간의 논리만이 활개를 칩니다. 그러나 인간은 역시 삼나무 숲보다는 잡목림에 사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꽃과 각양각색의 벌레와 만나는 게 좋습니다. 옻도 있고, 가시나무도 있기에 잡목림이지요. 삼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떡갈나무도 있고 등나무도 있습니다.
(우리는 잡목림에 산다)
‘자립’이라는 것은 무슨 일이든 스스로 처리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립이란 자기 혼자서 처리할지, 선생님이나 부모님 혹은 타인을 의지할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과 관계를 맺을 때는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양쪽 모두 필요합니다.
(어른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