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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451349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6-03-31
책 소개
목차
1부 세계는 저 멀리 있고
1 편지 11
2 시차 22
3 우편 31
4 네거티브 능력 38
5 탈구축 45
6 디페랑스 63
7 담론 72
8 흔적 77
9 코라 87
10 환대 101
11 이항 107
12 반복 (불)가능성 114
13 바퀴 124
14 나 130
15 굴 136
16 섬뜩함 146
17 사후성 153
18 자-타율성 161
2부 나는 너를 짊어지고 가야만 한다
19 괴물, 인간, AI 173
20 언어 180
21 유령 189
22 용서 197
23 장례 205
24 너 213
25 발텐 226
26 미래 245
27 서명 250
28 기원 없음, 종말 없음 257
데리다의 생애 267
에필로그 279
참고문헌 287
찾아보기 29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철학사상 최초로 ‘타자성’(alterity) 개념을 가장 높은 반열에 올려놓은 레비나스의 공로를 주목하면서 데리다는 이 개념을 더욱 급진적인 방식으로 파고든다. 그는 타자성을 결코 절대화할 수 없다고 봄으로써 오히려 절대 타자를 넘어서는, 더 타자적인 타자에 대한 사유로 나아간다. 타자가 절대적 기원이자 종착지로 고정되는 순간, 그 타자는 더 이상 타자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응답할 자가 나라고 확신한다는 것은 곧 선택받은 자로서의 오만과 나르시시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데리다의 우편에 대한 비유는 정신분석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지만, 그 간극은 여러모로 중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우편은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의 단절, 왜곡, 지연을 암시한다. 어쩌면 우리의 이해나 소통도 우편을 닮은 것이 아닐까? 두 사람이 얼굴을 보고 직접 나누는 대화조차 완전하게 이해되기는 어렵다. 우리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 처해 있고, 각자의 경험에 따라 세계를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감정에도 생각에도 경험에도 시차가 존재한다.
데리다는 ‘차이’를 뜻하는 프랑스어 “difference”의 e를 a로 바꾼 신조어 “differance”를 통해 이 개념을 명명한다. 발음은 ‘디페랑스’로 동일하지만 철자가 다른 이 단어는 차이의 발생, 지연, 흔적, 결정 불가능성이라는 의미운동을 포함한다. ‘디페랑스’(differance)는 우리가 현상들의 시간성을 인식할 때 그 안에서 발견되며, 형이상학이 자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절단했던 결정 불가능한 자원을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