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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스눕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은이), 김선아 (옮긴이), 황상민 (감수)
한국경제신문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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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눕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양심리학
· ISBN : 978894752754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0-05-10

책 소개

컴퓨터 모니터 위에 달려 있는 싸구려 장식품들은 컴퓨터 주인에 대해 어떤 사실을 말해주고 있을까? 왜 장식품들이 모두 방문객용 의자 쪽을 향하고 있을까? 화장대 거울 위에 붙여놓은 포스트잇 이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엿보기’ 심리분석서로, 특정 개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들며 소개하고 있다.

목차

감수의 글_'척보면 아는' 통찰의 예술
인트로_당신의 흔적이 당신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Chapter01 타인의 흔적을 알아채는 기술
타인이 남긴 흔적들
자기정체성 주장 : 신디의 신호
감정 조절 장치 : 던컨의 성역
행동양식의 잔여물 : 기드온이 지나간 자리
예리한 스누퍼가 되는 방법

Chapter02 오션즈 파이브 : 5가지 성격 유형
고대 그리스인과 현대인의 성격 비교
5대 성격 유형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개방성'
로보캅의 '성실성'
비버리 힐스 캅의 '외향성'
미스터 로저의 '동조성'
우디 앨런의 '신경성'

Chapter03 스누핑이 필요한 순간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
정체성 : 성격의 근원적인 기반
성격의 수수께끼

Chapter04 의미 있는 단서만을 골라내는 방법
명탐정들의 방식
단서들의 출처
단서들의 향연
직관을 넘어서

Chapter05 골라낸 단서를 구체화하는 통찰의 기술
성격의 탄생
단서가 주는 의미
가공된 단서들
일상생활과 단서
성격 24/7

Chapter06 스누핑을 방해하는 가짜 단서들
날조된 단서
고프맨을 기다리며
수건이 있어야 마땅한 자리
그럴싸한 단서 vs. 진짜 단서
인터넷 : 거짓의 왕국
나를 한번 속여봐
앙 가르드!

Chapter07 고정관념이라는 이름의 착각
호랑이 꼬리를 가진 두더지
지역마다 다른 성격
정치적 성향과 고정관념
직감의 이면
고정관념의 지뢰밭
섹스와 마약 그리고 록큰롤
진실의 사육장

Chapter08 옳은 판단이 잘못된 판단이 되는 이유
단서가 숨겨진 방
과유불급의 딜레마
거주 공간과 근무 공간
얼룩점에 담긴 지혜

Chapter09 올바른 통찰을 가로막는 5가지 함정
함정1 : 첫인상은 강력한 최면이다
함정2 : 엉뚱한 단서에서 의미를 유추한다
함정3 : 상관없는 단서를 활용한다
함정4 : 틈새에 맹점이 있다
함정5 ; 아는 만큼만 보인다

Chapter10 그 사람의 참모습을 알아간다는 것
스누핑이 준 선물
좋은 의도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을 때
스누핑으로 그린 성격 그림
감정이 만들어낸 성격

Chapter11 스누핑의 진정한 매력
성격을 반영한 공간 설계
나만의 비밀 상자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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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샘 고슬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텍사스대학교 심리학 교수. 일찍이 미국심리학회가 젊은 과학자들의 공헌을 위한 과학상을 수상하면서 심리하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그의 연구는 '뉴욕타임스' '사이콜로지투데이' 'NPR' '굿모닝 아메리카' 등 유수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말콤 글래드웰은 베스트셀러 '블링크'에서 한 장을 할애해 '스눕'과 관련한 그의 연구를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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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메시 사범대학 고등교사 과정을 수료했다. 뉴질랜드, 홍콩 등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최고의 교육』, 『스눕』, 『음식해부도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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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감수)    정보 더보기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인 황상민 박사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대 교육학과 연세대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과 그와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00년 출간된 『인터넷세계의 인간심리와 행동: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심리코드』, 『독립연습』, 『짝, 사랑』, 『나란 인간』, 『대통령과 루이비통』,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등 수십 권의 저서와 백 편 이상의 논문과 학회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황상민 박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중들에게 우매한 지도자인 ‘혼군’이며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임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신동아』지와 한국심리학회에 발표하게 된다. 당시, 연세대 총장 정갑영 씨는 이런 황 박사의 연구활동에 대해, 자신의 임기 마지막 날에 ‘겸직 금지 위반’이라는 구실로 테뉴어(종신) 교수인 그를 해임시키고 만다. 이후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되고, 2017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직에서 파면된다. 그녀의 ‘혼군’과 ‘꼭두각시’ 이미지는 그녀의 실체로 확인되었다. 이후, 황 교수는 개인의 마음의 아픔을 읽어주는 심리상담사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연구주제를 ‘마음의 아픔’으로 바꾸게 된다. 황 박사가 상담실에서 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내담자를 통해 그는 현대의학에서 ‘마음의 아픔’을 마치 제거해야 하는 질병처럼 취급하고, 이것을 몸에 작용하는 약물로 대응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게 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지는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정신병’이라 규정하고, 또 약물로 신체를 억압, 통제, 관리하는 일이 아주 ‘신기하고 놀라운 상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음의 아픔을 겪는 심리상담 내담자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에게 정신과 의사들은 마치 동화 속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가장 아름다운 옷’을 파는 옷 장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몸을 진정시키고 마비시키는 약을 ‘마음의 아픔’을 치료하는 약으로 포장하여 그들을 약물 중독 상태로 살게 하는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기대와 달리,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마음의 아픔을 살펴보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단지, 일방적으로 ‘정신과 약’으로 마음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행동을 진정시키고 몸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천천히 고사시켜 나가게 하고 있었다. 현대 정신의학이 도입한 약물 치료법은 환자의 마음이 아닌 단지 몸에 작용할 뿐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상담실의 내담자를 통해 황 박사는 더 잘 파악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마음의 아픔’에 적절한 해법을 찾으려 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등교를 하게 만들기 위해’ ‘정신과 약’을 투여하게 하는 교육 정책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생활과 적응의 어려움에 교육의 방법이 아닌, 정신의학의 치료법을 당연하게 도입한 비현실적 교육 정책의 결과가 청소년 자살률의 증가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국민 정신건강과 마음 치유’에 관한 정부 대책들이 역설적으로 더 높은 자살률과 학교 적응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그는 「황상민의 심리상담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국민 자기 마음 찾기 라이브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4년에 출간된 『92년생 김지영, 정신과 약으로 날려버린 마음, WPI 심리상담으로 되찾다』라는 책은 자기 마음을 읽고, ‘정신과 약’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된 한 아이 엄마의 심리치료 다큐 소설이자, 현대 정신의학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아픔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소심한 고발서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자의 소명으로 그는 오늘도 ‘마음 읽기’를 통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정신과 약’으로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자식 세대까지도 약물 중독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만들어가는 어이없는 현실에 대한 각자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이런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누구나 자기 마음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또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심리상담과 마음 읽기에 대한 교육과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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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무실에 들어서니 페덱스 소포 상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것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소포 상자였다. 크기는 구두 상자와 비슷하지만 모양은 정사각형에 가까웠다.
이 소포 상자가 특이했던 이유는 딱 하나, 함께 배달된 범상치 않은 지시사항 때문이었다.
“열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상자를 열지 말 것.”
혹시 내가 의혹을 품을까봐 뚜껑에는 검정 잉크로 ‘열지 마시오’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찍혀 있었다. 음성사서함에 남겨진 지시사항에 따르면 미리 정해진 시간에 내가 상자를 여는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해야 했다. 나는 지시사항대로 다음날 오후 3시에 비디오카메라가 설치된 작은 방으로 상자를 가져갔다. 안으로 들어가 상자를 향해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렌즈에 잘 잡히도록 위치를 조정하고 호주머니에서 전화번호를 적어둔 메모지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샘 고슬링입니다. 게리라는 분과 통화하고 싶은데요.”
“연결해드리겠습니다.”
딸칵 소리가 들린 후 잠시 기다림이 이어졌다.
“게리입니다.”
“샘입니다, 준비되었습니다.”
“자, 그럼 어서 상자를 열어보시죠.”
드디어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게 된 나는 서둘러 포장을 제거하고 상자 뚜껑을 열었다.
“안에 어떤 사람의 개인용품들이 있을 겁니다.”
게리가 설명했다. “모두 그 사람의 욕실에 있던 물건들이지요.”
나는 게리가 ‘그’ 또는 ‘그녀’라는 표현을 쓰지 않도록 매우 주의하고 있음을 눈치 챘다. 그가 이어서 말했다.
“물건들을 한 개씩 꺼내보시고, 그 물건들의 소유자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을지 제게 말해주시겠습니까?”
나는 물건을 하나씩 꺼냈다. 작은 튜브형 스킨 크림, 약간 긁힌 자국이 있는 음악 CD, 갈색 플라스틱 머리빗, 마지막으로 이 물건이 있던 욕실 세면대 주변이 찍힌 폴라로이드 사진이 들어 있었다. 나는 물건 주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그것들을 하나씩 살펴본 다음 카메라를 향해 내가 추리해낸 내용을 설명했다.
“흠, 이 머리빗은 꽤 크군요. 아마도 남자 것인 듯 싶어요.”
세면대 주변을 찍은 사진이 이런 나의 추리를 뒷받침해주었다. 전반적으로 싱크대 주변은 달콤한 향내가 날 것 같은 물건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질러지고 지저분한 정도를 봐서 남자의 욕실인 듯 보였다. 나는 머리빗 사이에 끼여 있는 머리카락이 짧고 뻣뻣하며 검은색인 데 주목했다. 아마도 아시아나 히스패닉계 사람이겠지. 사진 속 욕실 서랍장은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았고 헤어드라이어 코드가 삐죽 튀어 나와 있었다. 튜브형 스킨 크림은 끝이 아니라 중간에서부터 눌러 짜여 있었고 뚜껑에는 찌꺼기가 딱딱하게 말라붙어 있었다. CD는 하우스 뮤직으로 구성되었는데 흔히 게이클럽에서 많이 틀어주는 장르다. 이런 정황들 그리고 그(이제 나는 물건들의 주인이 남성이라고 확신했다)가 외모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 점을 종합해보니 점차 일관적인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몇 분 후 게리가 물었다.
“자, 이 물건들의 주인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메일의 서명란은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사람들은 흔히 이메일 서명란 아래쪽에 자신의 정체성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과 관련된 경구를 삽입한다. 아래 문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수집해 온 이메일 서명의 경구들이다. ?

A. 개인적 관심사의 좁은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공통 관심사에 다다르지 못한 사람은 아직 삶을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마틴 루터 킹
B. 근본적인 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방법으로는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C. 삶에는 2가지 선택이 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데니스 웨이틀리
D. 당신도 알겠지만, 세상 참 좁지요.?하지만 이 세상을 전부 그려보라고 한다면 나는 결코 그걸 시도해보고 싶지는 않아요. -스티븐 라이트
E. 언제나 부정을 막아낼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허나 부정을 막아내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부정에 굴복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엘리 위젤
F. 기본 심리학은 내 서브루틴(Subroutine, 특정 또는 다수 프로그램에서 되풀이해 사용되는 독립된 명령군-옮긴이) 중 일부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3〉 중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대사
G. 미래는 자신들의 아름다운 꿈을 믿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일리노어 루즈벨트
H. 먼저 연주를 하고 나서 무슨 곡이었는지 말해주겠소. -마일즈 데이비스

위의 이 메일 서명란에 인용된 글귀들을 보고 그 이 메일을 보낸 사람을 맞힐 수 있는지 한번 도전해보라.

1. 경찰관.
2. 인간의 행동양식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3. 성실한 컴퓨터 기술자.
4. 히스패닉계 연구소의 소장.
5. 풍부한 상상력과 원대한 지적 도약을 이루어낸 것으로 유명한 동물행동학 교수.
6. 우리 대학의 박사학위 과정에 합격하고 싶은 대학생.
7. 심리학 교수.
8. 상사의 부적절한 간통행위를 알리는 이 메일을 과감하게 전 직원에게 보낸 직급이 낮은 직원.

자, 여러분은 누가 위의 인용구를 사용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이 질문의 답을 한번 맞혀보라.
“미시시피 강의 길이는 8,000킬로미터보다 짧을까, 길까?”
그리고 이 질문에도 답해보라.
“미시시피 강은 얼마나 길까?”
내가 이 질문을 수업시간에 던졌을 때 대다수의 학생들은 (정확하게) 미시시피 강이 8,000킬로미터보다 짧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실제 길이가 얼마인지 물었을 때는 대부분이 약 5,500킬로미터 정도일 거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가끔 이 질문을 약간 변형해서 이렇게 물어보기도 한다.
“미시시피 강은 800킬로미터보다 짧을까, 길까?”
“미시시피 강은 얼마나 길까?”
이번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첫 번째 질문은 잘 맞혔다. 하지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은 평균 2,000킬로미터 내외로 무척 다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사람들은 첫 번째 질문을 기준으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추측한다고 한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번째 문제가 정답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 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이런 첫인상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알아보려면 직접 시험해보기 바란다. 5명의 친구들에게 처음 2가지 질문을 해보고 다른 5명의 친구들에게 나중의 2가지 질문을 해본 다음 이 두 그룹의 대답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보라).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먼저 직접 해보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실험해보자. 물론 친구들이 여러분이 뭘 하고 있는지 눈치를 채기 전에 말이다. 이제 내가 2가지 곱하기 문제를 내겠다. 하지만 답을 계산하지 말고 한 2~3초 동안 대강의 짐작만으로 즉시 대답해보자.
“1 × 2 × 3 × 4 × 5 × 6 × 7 × 8은?”
“8 × 7 × 6 × 5 × 4 × 3 × 2 × 1은?”
만약 이 문제를 함께 나란히 놓고 읽어본다면 답은 서로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사람들이 정말 논리적인 존재들이라면 두 문제의 답은 “같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컴퓨터처럼 순수한 논리나 광범위한 정보처리 시스템이 없는 심리적 존재다. 그렇기에 우리는 심리적인 지름길을 사용한다. 내가 우리 반 학생들에게 첫 번째 질문을 했을 때 평균적인 대답은 약 500 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숫자를 반대로 해서 질문을 하자 평균 답은 2,000이 훨씬 넘었다. 첫 번째 문제의 답보다 무려 4배나 높은 숫자다. 이번에도 역시 사람들은 처음에 나온 몇 개의 숫자를 바탕으로 추측해 대답했다. 두 번째 문제에서는 처음 3개 숫자의 곱이 336으로서 매우 높은 단위의 숫자다. 그리고 첫 번째 문제의 처음 세 숫자의 합은 6으로 매우 낮은 숫자다. 이런 식으로 처음 세 숫자를 본 직관적인 판단이 사람들이 답을 예측할 때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양쪽 곱셈 문제 모두에서 사람들은 곱셈의 답을 실제 정답보다 훨씬 낮게 추정했다. 곱셈 문제의 답은 40,320이다(아, 그리고 미시시피 강의 길이는 3,700킬로미터다).
이런 사례들은 ‘닻 내리기’라고 불리는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 닻 내리기, ‘사고의 기준화’라는 이 법칙은 우리가 처음 접하게 되는 정보가 그 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지나칠 만큼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는 다양한 실제 생활환경 속에서 이런 사고의 기준화를 적용한다. 여러분이 100만 달러는 족히 나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집을 60만 달러에 팔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아마도 여러분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협상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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