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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큰글자도서]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황상민 (지은이)
들녘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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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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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5925735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05-10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_짐작과는 다른 일들
사건사고의 원인은 조현병이다? | 문제는 아픈 마음이야

세션1그리고, 아무도 묻지 않았다
어떤 젊은이의 만들어진 병
그때, 왜 그랬니? | 사람들이 날더러 조현병 환자라고 하네 | 알고 보면 사실은 | 당신의 뇌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철군 이야기
철군 입원 일지 | 철군 상담 사연과 경과 설명 | 처음 철군이 찾아왔을 때 | 두 번째 철군과의 상담 | 철군과의 세 번째 상담 | 조현병 환자로 변신한 철군과의 네 번째 만남
하니 이야기
약으로 마음을 죽이다 | 그림으로 마음을 살린다

세션2 약물 치료의 신화
조현병 치료
조현병 치료 활동에 던지는 질문들 |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 조현병을 진단하는 기준 | 정신과 의사의 조현병에 대한 믿음
믿음의 시작
조현병은 뇌 이상(beyond or above the brain)이다 | 도파민 가설 | 정신과 의사는 어쩌다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을까? | 무엇을 병이라 하는가? | 마음 치료 과정의 모순 | 예후가 좋으니 약으로 치료하자는 함정
정신 치료 약물
나의 조현병은 약으로 나았다 | ‘마음의 병’에 대한 사회·국가의 인식 | 정신 치료 약물의 탄생? 발견!

세션3 정말로 필요했던 치료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들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 | 인식의 변화 | 국가의 인식과 대책
광기의 역사
폐쇄 정신 병동의 시초 | 이렇게 된 까닭은? |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 | 정신 건강 분야에 적용된 자본주의 마인드 | 대화요법으로 조현병에서 벗어난 조앤

세션4 마음 탐구와 심리 치료의 역사
마음아, 네 주인은 누구니?
마음이란 무엇인가 | 아픈 마음은 질병일까?
정신병과 심리 치료의 역사
병, 경련이 알려주는 ‘사로잡힘’의 정체 | ‘원시’ 심리 치료의 등장 | 상상과 암시의 힘: 경련과 발작 그리고 최면의 효과 | 심리 치료 효과의 의학적 발견 | 히스테리와 뇌, 그리고 신경계에 대한 암시 | 히스테리의 정체 | 뇌, 신경계 탐색과 절제를 통한 정신병 치료의 역사 | 마음의 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 행위의 시작 | 조현병 치료, 광기의 치료 역사 | 신경 절제술을 통한 정신병 치료의 역사

에필로그_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조현병과 청와대 | 약으로 수행하는 현대판 마녀사냥 | 모든 꽃이 장미라면 | 괜찮아 사랑이야 | 같지 않은 것을 ‘병’이라 부르지 마라

저자소개

황상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인 황상민 박사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대 교육학과 연세대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과 그와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00년 출간된 『인터넷세계의 인간심리와 행동: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심리코드』, 『독립연습』, 『짝, 사랑』, 『나란 인간』, 『대통령과 루이비통』,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등 수십 권의 저서와 백 편 이상의 논문과 학회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황상민 박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중들에게 우매한 지도자인 ‘혼군’이며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임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신동아』지와 한국심리학회에 발표하게 된다. 당시, 연세대 총장 정갑영 씨는 이런 황 박사의 연구활동에 대해, 자신의 임기 마지막 날에 ‘겸직 금지 위반’이라는 구실로 테뉴어(종신) 교수인 그를 해임시키고 만다. 이후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되고, 2017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직에서 파면된다. 그녀의 ‘혼군’과 ‘꼭두각시’ 이미지는 그녀의 실체로 확인되었다. 이후, 황 교수는 개인의 마음의 아픔을 읽어주는 심리상담사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연구주제를 ‘마음의 아픔’으로 바꾸게 된다. 황 박사가 상담실에서 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내담자를 통해 그는 현대의학에서 ‘마음의 아픔’을 마치 제거해야 하는 질병처럼 취급하고, 이것을 몸에 작용하는 약물로 대응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게 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지는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정신병’이라 규정하고, 또 약물로 신체를 억압, 통제, 관리하는 일이 아주 ‘신기하고 놀라운 상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음의 아픔을 겪는 심리상담 내담자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에게 정신과 의사들은 마치 동화 속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가장 아름다운 옷’을 파는 옷 장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몸을 진정시키고 마비시키는 약을 ‘마음의 아픔’을 치료하는 약으로 포장하여 그들을 약물 중독 상태로 살게 하는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기대와 달리,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마음의 아픔을 살펴보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단지, 일방적으로 ‘정신과 약’으로 마음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행동을 진정시키고 몸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천천히 고사시켜 나가게 하고 있었다. 현대 정신의학이 도입한 약물 치료법은 환자의 마음이 아닌 단지 몸에 작용할 뿐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상담실의 내담자를 통해 황 박사는 더 잘 파악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마음의 아픔’에 적절한 해법을 찾으려 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등교를 하게 만들기 위해’ ‘정신과 약’을 투여하게 하는 교육 정책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생활과 적응의 어려움에 교육의 방법이 아닌, 정신의학의 치료법을 당연하게 도입한 비현실적 교육 정책의 결과가 청소년 자살률의 증가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국민 정신건강과 마음 치유’에 관한 정부 대책들이 역설적으로 더 높은 자살률과 학교 적응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그는 「황상민의 심리상담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국민 자기 마음 찾기 라이브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4년에 출간된 『92년생 김지영, 정신과 약으로 날려버린 마음, WPI 심리상담으로 되찾다』라는 책은 자기 마음을 읽고, ‘정신과 약’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된 한 아이 엄마의 심리치료 다큐 소설이자, 현대 정신의학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아픔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소심한 고발서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자의 소명으로 그는 오늘도 ‘마음 읽기’를 통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정신과 약’으로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자식 세대까지도 약물 중독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만들어가는 어이없는 현실에 대한 각자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이런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누구나 자기 마음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또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심리상담과 마음 읽기에 대한 교육과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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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의학에서는 보통 병명을 붙일 때 어떤 신체 부위에 어떤 증상이 일어나는지를 웬만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우울하면’ 우울증, ‘배가 아프면’ 복통, 머리가 아프면 ‘두통’, 위가 쓰리면 ‘위궤양’ 등이다. 그런데 조현병의 경우는 병명에 얽힌 이야기가 조금 특이하다. ‘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라는 영어 병명은 ‘찢어진 또는 깨어진 마음’을 뜻했는데 뜬금없이 언제부터인가 ‘조현병(調絃病, 현을 조절해야 하는 병)’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의학계에서는 “영어의 뜻을 그대로 번역한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에 좀 더 나은 뜻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정신 즉 ‘마음’과 관련된 병이라는 뜻이 나쁜 인상을 주기에 좀 더 나은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했다는 말은 바로 이 병은 ‘이름 붙이기’에 따라 ‘그 무엇’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 아닐까? 보통 신체 부위나 증상을 나타내는 단어로 병의 이름을 부르는 규칙을 적용해보자면 이 병은 단순히 ‘악기의 현을 조율한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마치 ‘엿장사 마음대로’라는 말처럼, 이 병은 의사가 ‘붙이기에 따라’ 그냥 진단될 수 있는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른다. ‘조현병’이라는 병명은, 마치 이 병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처럼, 자신의 증상을 잊어버린 병이 된 듯하다. 이제 이름만으로는 그 정체조차 알 수 없게 된 병, 대중과 언론에 대표적인 정신병으로 언급되는 이 병은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신경계의 이상과 같은 신체의 변화에 의해 생겨난 병이 아니다. 이 병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게 될 때, ‘자기 마음의 상실’ 혹은 ‘관계의 문제’로 쉽게 표출하는 우리 삶의 아픔이다._<프롤로그> 중에서


K군의 경우, 스스로 자신이 겪고 있는 경험이나 상황을 판단하거나 생각해보는 것이 어려웠다. 사고나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어서가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적이며 또 아주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너무나 착하고 감성적인 아이였던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상담은 K군이 자신의 상황을 ‘성찰’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관리하고, 또 부모와 조금 더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심하게 마음의 아픔을 겪은 K군은 이것을 자신의 ‘몸’의 문제로 규정하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당시의 상황에서 K군의 상태는 약에 의해 몸의 많은 기능이 좌우될 뿐 아니라 약의 부작용 때문에 다양한 신체 증상마저 보이고 있었다. 어떤 증상이나 상황이 약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또 과거 조현병 증상이라고 의사에 의해 진단되었던 행동들이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이유로 도출된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이 전체 상황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다. 정신병이라 진단받고 나름대로 마음과 몸의 아픔을 모두 겪고 있는 사람의 문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이런 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_<조현병 치료 활동에 던지는 질문들> 중에서


퇴마의식은 그러나 18세기 이후 점점 사라지면서 이런 사람들을 ‘정신병자’, 즉 자신의 마음을 잃은 사람으로 취급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는 17세기 이후 ‘이성’이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 분석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단순히 바보로 취급되고 사회에서 배제되는 정도로 관리되던 정신질환자들이 반이성적 존재,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권 의식이 증대하기 시작했다는 근대 사회는 이들을 치안을 위협하는 사람들로 취급하여 격리·감금하기 시작했다. 17세기 유럽을 구시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혁명의 시대라고들 말하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이성’에서 벗어났다고 여겨진 사람들에게는 이 시기가 ‘대감금(great confinement)의 시대’로 정의되기도 한다. 18세기 이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절대 권력자에 의해 정신질환자로 규정되어 수용소로 끌려가 감금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을 담당했던 정신의학자들은 권력의 하수인으로 치안 확보의 기능을 담당했다. 당시에는 정신병원을 ‘어사일럼(asylum)’이라 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들을 사회로부터 ‘격리’ ‘수용’하여 치료한다는 이유로 ‘정신병원’ 또는 ‘요양원’이라 한다.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이나 정신과 의사들의 숫자를 더 늘리겠다는 21세기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이 ‘이성의 시대’라는 18세기 유럽에서 ‘사회치안 확보’라는 이유로 정신병동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이유와 같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_<폐쇄 정신 병동의 시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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