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47541220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6-08-3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 잃어버린 연결고리를 찾아서
1강 가야 할 곳을 바라보며
1. 준비하기
2강 길 찾기
1. 자연으로 진입하는 효과적인 방법
2. 감각들
3. 폭넓은 관계
4. 더 미세한 연결고리
5. 갈등의 아름다움
3강 더 가까워지기
1. 보이지 않는 달력
2. 빠른 변화
4강 진정한 관계
1. 내부 시계
2. 선순환 강화
3. 자연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마지막 과제
리뷰
책속에서
아이들이 죽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나는 아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갔다가 녀석이 한참 뒤처진 것을 알았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다가가 보니 길가에 죽어 있는 족제비 한 마리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는 작은 주검 하나가 아이의 주의를 그토록 강렬하게 끌었던 것이다. 닌텐도 주주들이 이 모습을 봤더라면 군침을 흘렸을 게 분명하다. _21쪽 ? <1강 가야 할 곳을 바라보며> 중에서
따끔한 쐐기풀만큼이나 검은 딸기나무를 찾는 법도 누구나 쉽게 배운다. 봄에 보랏빛으로 예쁘게 꽃을 피운 난초를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잠깐만 그 앞에 서서 아름다운 빛깔을 감상 해보라고 아무리 말해도 잘 듣지 않는다. 하지만 검은 딸기나무에 몇 번 걸리고 긁혀보면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주의력에 관해 스스로 깨달은 교훈을 실천하고 싶어 한다. “조심해! 다른 길을 찾아보자.” 다행히 어릴 때는 회복력이 좋고 의욕도 충분히 샘솟는다. 검은 딸기나무에 긁혀본 다음에 배울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가 좋겠다. 피부가 벗겨져 벌게진 양손바닥에 차갑고 축축한 진흙이 엉겨 붙을 때의 쓰라림 같은 어린 날의 상처 말이다. 촉각은 대개 아픈 기억으로 시작된다. 경험이 쌓이면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둘러싸고 있는 좀 더 미묘한 자극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다. _98쪽 ? <2강 길 찾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