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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88949715315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6-11-30
책 소개
목차
[컬러화보]
인형의 집
등장인물
제1막 … 11
제2막 … 44
제3막 … 70
유령
등장인물
제1막 … 99
제2막 … 128
제3막 … 155
민중의 적
등장인물
제1막 … 173
제2막 … 187
제3막 … 200
제4막 … 210
제5막 … 220
들오리
등장인물
제1막 … 241
제2막 … 261
제3막 … 284
제4막 … 308
제5막 … 330
바다에서 온 여인
등장인물
제1막 … 353
제2막 … 375
제3막 … 392
제4막 … 408
제5막 … 428
입센의 생애와 문학
입센의 생애와 문학 … 449
입센 연보 … 476
책속에서
헬메르 노라, 그게 무슨 배은망덕한 헛소리야! 이 집에서 행복하지 않았어?
노라 네. 그런 적 없어요. 나도 행복한 줄 알았죠.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요.
헬메르 아니라고……. 행복하지 않았다고!
노라 재미있었을 뿐이죠. 게다가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잘해 줬어요. 하지만 이 집은 재미있는 놀이터였을 뿐이에요. 난 당신의 아내라는 인형이었죠. 어릴 때는 아빠의 인형이었듯이.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이 내 인형이었
어요. 난 당신이 나와 놀아 주면 기뻤어요. 내가 놀아 주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듯이 말이에요. 그게 우리의 결혼 생활이었어요, 토르발.
알빙 부인 유령이요! 아까도 레기네와 오스발이 저기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꼭 유령을 만난 기분이었지 뭐예요. 이런 생각마저 들었어요. 우리 모두가 유령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령이 우릴 따라다니는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죠. 모든 낡은 사상과 온갖 낡은 신앙도 우릴 따라다녀요. 진짜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몸속에 달라붙어 있을 뿐인데도 우린 그걸 밖으로 몰아내지 못하죠. 신문이라도 읽을라치면 유령이 활자들 사이에서 꾸물대는 것 같아요. 분명 온 나라에 유령들이 득실대는 거예요.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잔뜩. 그래서 우리가 빛을 무서워하는 거예요.
스토크만 민중이라는 마법의 단어로 날 현혹하려 들지 마시오. 인간의 겉모습을 지녔다고 해서 저절로 민중이 되지는 않더란 말입니다. 민중의 명예는 반드시 성취해서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고, 서로의 체면을 세워 준다고 해서, 또 주변 사람에게 동조한다고 해서 저절로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라는 이름도 역시 쟁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난 이제 온천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