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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1483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8-06-24
책 소개
목차
차례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Ⅰ. 회상 1986년~1988년
1장_라면 먹고 춘애는 달렸다
2장_놀이에서 배운, '사람은 사랑'
3장_위대한 길을 거북이가 간다
4장_치맛바람이 부르는 '아이고, 죽겠다'
Ⅱ. 환향 2006년~2007년
5장_8년만의 해후
6장_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7장_추억 여행
8장_또 다른 고향
에필로그
후기
책속에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훈훈한 행복감이 나를 감싼다.
단란한 가족, 아이들과의 놀이, 웃음소리, 반짝이는 미소. 이런 것들은 특별히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어느 나라의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가족들의 표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7만 엔 정도 하는 항공권을 구입, 며칠 되지 않는 휴일을 이용하여 이 나라를 찾고 있다. 그것도 새해 첫날, 일본의 절기상으로도 일가 친족이 모이는 시기에 홀로 한국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말하자면 일본의 가족을 버리고 한국에 사는 가족을 찾은 것이다.
이는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지만, 지금 내가 조성주 씨 일가와 사심없는 놀이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 속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도 없는 사실이다. - 본문 78쪽에서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자동차에 오를 때 문득 주저하는 마음이 생겨서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하느냐고 조성주 씨에게 물어봤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조수석을 가리켰다. 거기가 지정석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오랫동안 소식을 끊고 지낸 '탕자'를 위해 가족들 속에 한 자리를 마련해 두고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들어 나는 참으로 기뻤다.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한 식당은 근처의 숲 전부를 부지로 삼은 듯 가든 레스토랑처럼 지어져 있었다.
'포시즌'이라고 영어로 이름이 적혀 있었고 중화 요리점과 갈빗집 등 각 전문 메뉴별로 몇 개의 레스토랑이 널따란 부지 안 곳곳에, 전부 스페인 풍의 외관을 한 멋진 건물 속에 있었다. - 본문 206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