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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로

산시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박현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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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시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56530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산시로』는 우리에게 성장소설, 혹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소설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산시로』에 대해서 이야기한 나쓰메 소세키 자신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은 다른 해석의 길이 보인다.

목차

산시로 예고
산시로(본문)
해 설(고미야 도요타카)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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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와시오 우코, 나카니시 이노스케, 후세 다쓰지, 야마모토 슈고로, 에도가와 란포, 쓰보이 사카에 등의 대표작과 문제작을 꾸준히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도 상당수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 작품을 소개하여 획일화된 출판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역사에 관한 책도 ‘인물과 사건으로 읽는 일본, 칼의 역사’ 시리즈로 구성하여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일본의 역사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인들의 저변에 흐르는 사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시리즈로는 지금까지 『사무라이 이야기』(상·하), 『다이라노 기요모리』,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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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중학 교사들의 생활 상태를 들어보면 모두 딱한 사람들뿐이지만, 참으로 가엾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사자들뿐이다. 왜냐하면 현대인은 사실을 좋아하지만, 사실에 수반되는 정서는 잘라내버리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잘라내버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세상이 절박하기 때문이니 어쩔 수가 없다. 그 증거로 신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신문의 사회면 기사는 열에 아홉까지가 비극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비극을 비극으로 맛볼 여유가 없다. 그저 사실에 대한 보도로 읽을 뿐이다. 내가 구독하는 신문에서는 사망자 10여 명이라는 표제로 하루 사이에 변사한 사람의 연령, 호적, 사인을 6호 활자로 1행씩 싣는 경우가 있다. 간결함과 명료함의 극치다. 또 도둑 조견[早見]이라는 난이 있어서, 어디에 어떤 도둑이 들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둑이 모여 있다. 이것도 지극히 편리하다. 모든 것이 이런 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직도 마찬가지다. 당사자에게는 비극에 가까운 일일지 모르겠으나, 타인에게 그렇게 통절한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고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요함에 갇혀버린 미네코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부채로 이마 부근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 자체가 이미 그림이었다. 산시로가 보기에 하라구치 씨는 미네코를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불가사의하게 깊이가 있는 그림에서 그 깊이만을 있는 힘껏 뽑아내어 평범한 그림으로 미네코를 다시 그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미네코는 이 고요함 속에서 점차 제1의 미네코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산시로에게는 이 두 명의 미네코 사이에 시계 소리가 닿지 못하는 고요하고 긴 시간이 함축되어 있는 듯 여겨졌다. 그 시간이 화가의 의식에조차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흐름에 따라서 제2의 미네코가 마침내 뒤를 따라온다. 이제 곧 양쪽이 딱 만나서 하나가 되기 직전에 시간의 흐름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영원 속으로 흘러가 버린다. 하라구치 씨의 브러시는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따라서 산시로의 머릿속에 있는 미네코의 모습은 언제나 실제보다 확대되어 움직이고 있는 데 반해서, 미네코의 머릿속에 있는 산시로의 모습은 실제보다 축소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미네코가 보고 있는 산시로는 미네코가 느끼고 있는 산시로보다 존재감이 옅었다. 적어도 반성을 하고 볼 때에는, 산시로를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을 때에는, 혹은 반성의 건너편에서는 틀림없이 산시로를 사랑하고 있다. 그것이 산시로에 대한 미네코의, 산시로를 놀리고 있는 것 같은, 산시로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 같은, 산시로를 떼어내려는 것 같은, 산시로에게 의지하려는 것 같은, 여러 가지 예측할 수 없는 태도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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