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산시로

산시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박현석 (옮긴이)
현인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2,600원 -10% 2,500원
700원
14,400원 >
12,6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1,260원
13,84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0개 10,65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산시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시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56530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산시로』는 우리에게 성장소설, 혹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청춘소설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산시로』에 대해서 이야기한 나쓰메 소세키 자신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은 다른 해석의 길이 보인다.

목차

산시로 예고
산시로(본문)
해 설(고미야 도요타카)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로 1867년 2월 9일, 에도(현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의 대표적인 근대 문학 작가이다.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젊은 시절부터 염세주의와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인간 존재에 대한 예민한 통찰을 키워나갔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에 입학한 후, 서양 문학과 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후에 영문학 교수로서도 활동을 시작한다. 1895년, 마쓰야마중학교에 교사로 부임하며 교직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구마모토와 도쿄로 옮겨가며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그러나 가정불화와 제자의 자살, 그리고 서양 문학에 대한 회의감은 그를 내면적으로 병들게 했고, 그의 작품은 점점 더 인간 존재와 도덕에 대한 깊은 고뇌와 심리적 갈등을 탐구하게 되었다. 1904년, 영국 유학을 마친 뒤 첫 번째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데뷔한 이후 《도련님》 《풀베개》 《행인》 《태풍》 《마음》 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며 근대 일본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1916년, 위궤양 재발로 상태가 악화하면서 12월 9일 마흔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펼치기
박현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와시오 우코, 나카니시 이노스케, 후세 다쓰지, 야마모토 슈고로, 에도가와 란포, 쓰보이 사카에 등의 대표작과 문제작을 꾸준히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도 상당수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 작품을 소개하여 획일화된 출판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역사에 관한 책도 ‘인물과 사건으로 읽는 일본, 칼의 역사’ 시리즈로 구성하여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일본의 역사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인들의 저변에 흐르는 사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시리즈로는 지금까지 『사무라이 이야기』(상·하), 『다이라노 기요모리』,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출간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중학 교사들의 생활 상태를 들어보면 모두 딱한 사람들뿐이지만, 참으로 가엾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사자들뿐이다. 왜냐하면 현대인은 사실을 좋아하지만, 사실에 수반되는 정서는 잘라내버리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잘라내버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세상이 절박하기 때문이니 어쩔 수가 없다. 그 증거로 신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신문의 사회면 기사는 열에 아홉까지가 비극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비극을 비극으로 맛볼 여유가 없다. 그저 사실에 대한 보도로 읽을 뿐이다. 내가 구독하는 신문에서는 사망자 10여 명이라는 표제로 하루 사이에 변사한 사람의 연령, 호적, 사인을 6호 활자로 1행씩 싣는 경우가 있다. 간결함과 명료함의 극치다. 또 도둑 조견[早見]이라는 난이 있어서, 어디에 어떤 도둑이 들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둑이 모여 있다. 이것도 지극히 편리하다. 모든 것이 이런 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직도 마찬가지다. 당사자에게는 비극에 가까운 일일지 모르겠으나, 타인에게 그렇게 통절한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고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요함에 갇혀버린 미네코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부채로 이마 부근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 자체가 이미 그림이었다. 산시로가 보기에 하라구치 씨는 미네코를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불가사의하게 깊이가 있는 그림에서 그 깊이만을 있는 힘껏 뽑아내어 평범한 그림으로 미네코를 다시 그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미네코는 이 고요함 속에서 점차 제1의 미네코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산시로에게는 이 두 명의 미네코 사이에 시계 소리가 닿지 못하는 고요하고 긴 시간이 함축되어 있는 듯 여겨졌다. 그 시간이 화가의 의식에조차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흐름에 따라서 제2의 미네코가 마침내 뒤를 따라온다. 이제 곧 양쪽이 딱 만나서 하나가 되기 직전에 시간의 흐름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영원 속으로 흘러가 버린다. 하라구치 씨의 브러시는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따라서 산시로의 머릿속에 있는 미네코의 모습은 언제나 실제보다 확대되어 움직이고 있는 데 반해서, 미네코의 머릿속에 있는 산시로의 모습은 실제보다 축소되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미네코가 보고 있는 산시로는 미네코가 느끼고 있는 산시로보다 존재감이 옅었다. 적어도 반성을 하고 볼 때에는, 산시로를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을 때에는, 혹은 반성의 건너편에서는 틀림없이 산시로를 사랑하고 있다. 그것이 산시로에 대한 미네코의, 산시로를 놀리고 있는 것 같은, 산시로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 같은, 산시로를 떼어내려는 것 같은, 산시로에게 의지하려는 것 같은, 여러 가지 예측할 수 없는 태도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해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