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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88950934286
· 쪽수 : 57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문제의 발견
2 치유의 시작
3 가족이라는 이름의 억압
4 가족은 심리적 유기체
5 가족이 치유의 주도권을 갖는다
6 가족 내 스트레스, 갈등, 분쟁, 혼란
7 성장환경과 상처의 이해
8 배우자를 부모에 투사하는 부부
9 해결의 단서: 가족 간 상호치유
10 화해와 가족치유
11 또 다른 사례: 부부위기와 외도
12 재발: 새로운 갈등국면
13 증오와 분노
14 가족이 치유되는 결정적 순간
15 부부갈등의 증폭
16 아내의 상처
17 이혼의 심리적 상황
18 남편의 상처
19 대가족의 치유
20 위로받는 가족, 치유되는 가족
21 가족치유의 실제_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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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 엄마가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제가 뭘 할까 봐, 누구를 만날까 봐, 작은 즐거움이라도 느낄까 봐 두려워해요. 왜냐하면 엄마는 확실히 저를 괴롭히고, 괴롭히고, 괴롭히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그 말들은 거칠게 내뻗는 손처럼 튀어나왔고, 캐럴린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았다. 캐럴린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클라우디아를 쏘아보았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왜 그런지 알고 싶니? 알고 싶어? 그것은 나에 대한 너의 반항이야. 네가 하는 모든 행동, 네가 나를 보는 눈빛은 모두 반항이야! 너는 마치 네가 나를 대신해서 간섭하는 부모처럼 행동해. 나는 그게 지겨워! 지겹다고. 내 말 듣고 있니!” 이번엔 클라우디아가 캐럴린에게 고함을 질렀다. “저도 엄마가 지겨워요! 엄마만 지겨운 게 아니에요! 저 역시 넌더리가 난다고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가족을 조사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가족이 부부간에 오랜 기간 동안 극심한 불화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환자’의 정신병적 삽화가 부모의 갈등주기와 관계있는 듯 보였다. (……) 연구자들은 가족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가족을 각 개인의 집합체가 아닌 유기체처럼 조직화된 하나의 체계로 보는 것이다. 가족은 고유의 구조, 규칙, 목표를 가진 하나의 독립체로, ‘전체’로서 기능한다. 연구자들은 가족을 하나의 체계(system)로 간주하게 되었다.
가족은 경직된 방식으로 가족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각 개인의 개성을 담보로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일상생활을 지탱한다. 캐럴린은 남편에게 직접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데이비드를 자극시키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데이비드는 주말 동안 혼자 캠핑을 가고 싶었지만 감히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각 개인의 자유의지, 창의성, 활기는 가족을 만족시키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계속 뒷전으로 미뤄지고 가족은 두려운 나머지 자신답게 살지 못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가족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조차 모른다. (……) 가족은 자아상실의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갈등을 유발한다. 가족원들 간의 싸움은 가족이 분리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누군가와의 갈등은 그 사람에게서 독립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싸움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지나치게 파괴적인 양상을 띠거나 심각한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