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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레슬링하기

악어와 레슬링하기

캐런 러셀 (지은이), 정윤희 (옮긴이)
21세기북스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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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레슬링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악어와 레슬링하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0935597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12-09-27

책 소개

캐런 러셀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 캐런 러셀은 우리를 유령이 살아 있고 마법의 늪지대가 있는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즈로 데리고 간다. 그녀의 독창적이면서도 진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집은 낯설지만 아름다운 그녀만의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목차

쿨쿨 야생 캠프 · 007
어른이 되는 참혹한 여정 · 045
잘린 다리에서 꽃이 필 때 · 091
죽음이 머무는 방식 · 121
서머타임 범죄 · 159
악어와 레슬링하기 · 207
인공 눈 궁전에 잠입한 소년 · 245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노래 · 283
늑대의 품에서 자란 소녀들 · 329
사춘기의 황홀한 무덤 · 365
작가의 말 · 402

저자소개

캐런 러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1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대학교 예술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일찍이 영국 SF 작가 존 윈덤의 『트리피드의 날』의 종말론적인 분위기와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전제 위에서 세계를 낯설고 기이하게 그리는 방식을 좋아했다.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학부 전공인 스페인어 실력을 살려 통역사를 하든지,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동물병원에서 일했을 거라고 한다. 현재 뉴욕의 워싱턴 하이츠에 살고 있다. 『미국 우수 단편선집』과 《뉴요커》에 단편을 발표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뉴욕 매거진》 선정 ‘26세 이하 주목할 신인 25인’, 《그랜타》 선정 ‘최고의 젊은 작가’, 2009년 미국도서재단 선정 ‘35세 이하 소설가 5인’, 2010년 《뉴요커》 선정 ‘40세 이하 소설가 20인’에 뽑히는 등 등단 이후 꾸준히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치밀한 구성보다는 유머와 낯선 사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쓰고, 무엇보다도 ‘웃음’과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고루 녹아 있는 글을 쓰고 싶어 한다. 장편소설 『늪세상』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 책은 그녀의 첫 단편소설집이다. 현재는 미국 서부의 대초원 지대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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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부산국제영화제·부천영화제·서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참여했다. 소니 픽쳐스·디즈니 픽처스·워너 브러더스와 CJ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50여 편의 개봉관 영화를 번역했으며, 그 외에도 KBS·EBS·온스타일·MGM 등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번역했다. 동국대학교·세종대학교·중앙대학교·숭실사이버대학교·EBS·IMBC에서 영미문학과 번역, 그리고 통역을 강의했다. 2018년 현재 하노이 국립 인문사회대학교 재직 중이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여러 작가의 좋은 작품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번역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메리 포핀스》, 《정글북》, 《지킬박사와 하이드》, 《렛 잇 스노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악어와 레슬링하기》, 《힐 하우스의 수상한 여자들》, 《제로의 기적》, 《앨리스와 앨리스》, 《메리 포핀스》, 《펄 벅을 좋아하나요?》, 《여신》, 《그리고 파티는 끝났다》, 《1분 경영》, 《엘레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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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면은 시간을 녹이는 열과 같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바로 우리 캠프에서 수면을 취하는 비법을 배우게 될 거예요. 하지만, 몇 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분의 수면 장애를 완치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글리비는 애니의 입 모양을 똑같이 흉내 내면서 눈꺼풀을 깜빡였다. 결국 엠마와 나는 그의 장난기에 흠뻑 빠져 얼굴이 벌개지도록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오글리비, 엠마와 더불어 축축한 삼나무 바닥에 앉아 예전처럼 농담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도 행복했다.
-「쿨쿨 야생 캠프」


‘자원봉사!’ 톱니 할아버지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로서는 전혀 원치 않았던 일이다. 솔직히 십대 악동들이 그의 배에 올라타는 건, 죽기보다 싫었다. 톱니 할아버지는 제안서를 통해 법원의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을 가득 적어 보낸 적이 있었다. 그는 병 속에 일종의 협박문을 담아 행정선으로 띄워 보냈다. 그는 죽을 각오로 자원봉사 참여를 거절했지만, 모든 게 톱니 할아버지의 선실 문 앞에 여자아이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얘기였다.
-「잘린 다리에서 꽃이 필 때 」


“저 여자를 잡아!” 바다거북 철야 작전 4일째 되던 밤, 한 시간이 약간 지났을 무렵 래피가 다급하게 외쳤다. 그는 해변 쪽을 가리켰고, 그림자 형체 하나가 바다거북 둥지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저 침입자를 잡아!” 나는 침입자가 있는 해변을 내려다봤고 헉하는 소리를 냈다. 바로 몰리였다. 몰리는 별자리표를 보는 데 몰두해 있었다. 자기 생일의 별자리 일람표를 따라 도표를 기록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후회가 밀려들면서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내 별자리 일람표는 아마 해초가 되었거나 산산조각 나 바닷속에 흩어져 있을 것이다.
-「서머타임 범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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