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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3945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2-09-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데이트 - 위대한 유산
두 번째 데이트 - 며느리 밥해 주는 시어머니
세 번째 데이트 - 같은 자리, 다른 기억
네 번째 데이트 - 글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다섯 번째 데이트 - 지상 위의 방 한 칸
여섯 번째 데이트 - 한 배에서 나도 아롱이다롱이
일곱 번째 데이트 - 당신은 나의 꽃
여덟 번째 데이트 - 엄마도 소녀였죠
아홉 번째 데이트 -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열 번째 데이트 - 엄마의 또 다른 이름, 사랑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저 눈물 나고 구질구질한 나의 과거라고 생각했지만, 책이 나온 후 반응은 뜨거웠고, 그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 되었다. 많은 독자들이 나의 이야기에 공감한 덕분에 그 책은 결혼하지 전에, 혹은 어머니와 딸이 꼭 함께 봐야 할 책, 연극, 뮤지컬,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친정엄마』의 주인공은 우리 엄마이고, 그 친정엄마를 괴롭혀서 지독히도 내게 미움을 받았던 사람은 우리 아빠다. 그리고 나중에 그 과정들을 ‘재미나게’ 글로 적은 사람은 나다. 지금 이 모든 영광은 내가 받고 있지만, 그 유산은 우리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런 우리 엄마에 비하면 김영순 할머니는 얼마나 복받으신 분인가. 학교가 두렵기는커녕 늘 학교에 찾아가 아들들 공부하는 것을 확인하고,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하고, 아들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따지고’…….
내게 그런 얘기를 당당하게 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학교가 무섭다던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울적했고, 한편으로는 선생님들이나 다른 학부형들의 눈치깨나 받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할머니,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어요? 저도 자식 키우는 엄마다 보니 아무래도 선생님 앞에서는 고개를 조아리게 되고, 좀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우리 애한테 피해가 갈까 봐 참게 되던데.”
“몰라. 내 자식이 잘하니까 나도 그런 배짱이 생기데.”
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할머니가 그렇게 흥분을 하면서까지 할아버지를 감쌌던 이유가 뭔지, 외삼촌은 또 왜 누님이 그렇게 싫어하는 이야기를 내게 하려는 건지, 외삼촌이 진짜 내게 알려 주고 싶은 건 무엇인지…….
하지만 나는 할머니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일부러 캐물어서 알고 싶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고, 또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
중요한 건 할아버지는 죽어서도 참 행복하시겠다는 것이다. 사실이야 어찌됐든 자신을 믿어 주고, 끝까지 감싸 주는 아내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