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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094026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2-17
책 소개
목차
서문: 해적의 느닷없는 귀환
제1부 나누어진 바다: 700년부터 1500년까지
악당의 일원이 되다
“신이 해적질을 원하신다!”
눈감아 주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바다에서 배를 찾다
먹잇감을 압도하라
해안 약탈
해적의 폭력성
내륙에서 해적 쫓아내기
바다에서 해적 쫓아내기
해적을 사냥하다
해적기지 소탕하기
제2부 대해적의 시대, 유럽 해상강국의 부상: 1500년부터 1914년까지
얼큰히 취한 삶, 짧은 삶
선원, 신사, 상인
해적질은 불명예가 아니다
손쉬운 돈벌이의 유혹
해적항港
해적여왕과 신하들
자유분방한 외교 수단
적당한 배 획득하기
추격과 사냥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필사적인 전투
최신식 해적 기술
매춘, 음주, 도박
해적의 최후
전직 해적 동원의 문제점
사냥꾼 사냥
해적 퇴치 연합
해적의 종말
제3부 세계화 물결과 빈곤: 1914년부터 현재까지
부유한 그들, 가난한 우리
변화의 바람
해적을 활성화하는 현대적 여건
새로운 ‘자유분방’한 외교 수단
현대 해적선
현대의 ‘위장·기만’ 전술
현대의 ‘충격과 공포’ 전술
나이지리아 해적행위의 ‘독보적 폭력성’
현대 해적의 범죄 수법
현대판 ‘얼큰히 취한 삶’
해적과 법
시타델과 무인선박
해상 해적 퇴치 작전
해적 근거지 관련 정책
결론: 거대한 역풍
주
찾아보기
참고문헌
사진 및 그림 출처
리뷰
책속에서
11월의 어느 흐린 날이었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배 한 척이 말레이시아 항구도시 클랑을 향해 남중국해의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고 있었다. 선원 23명은 근처에 떠다니는 작은 어선 수십 척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제 할 일을 하느라 바빴다. 그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중무장한 패거리가 느닷없이 배 위로 올라와 긴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쏴댔다. 패거리는 놀란 선원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짐칸에 가뒀다. 얼마 후 선원들은 다시 갑판으로 끌려 나왔다.
--- <서문> 中
할리우드 해적 영화의 주인공들은 보통 길고 가는 칼인 레이피어나 날이 휜 칼인 세이버, 단검, 권총, 머스킷총을 들고서 상대 배의 갑판에 휙 몸을 날려 전투 현장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해적들은 대개 백병전을 기피했고, 단 한 발의 총성도 없이 오늘날 우리가 ‘충격과 공포’라고 부르는 전략으로 상대방이 굴복하기를 바랐다. 역사가 피터 얼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리품의 값어치가 전리품을 획득하는 과정에서의 영광보다 더 중요”했다.
--- <제1부 나누어진 바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