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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4193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10-05
책 소개
목차
펴내며 이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1 영원한 나의 뮤즈에게
2 바다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
3 다음 생에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해야지
4 나도 누군가에겐 악연일 뿐이었을까
마치며 지나간 당신들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생각의 긴 꼬리 끝엔 책을 주어야겠다, 다짐한다. 이 책의 대부분이 당신이니까 이 책을 선물해야지. 정말 만약에, 그럴 리 만무하겠다만 정말 만약에. 선뜻 연락이 와서 어떤 소식을 나에게 전한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아무 사심 없이 진심을 다한 이 책을 보내는 정도의 안녕을 말해야지. 나 여전히 당신으로부터 귀감을 얻고 살아요, 따위의 안부를. 또 쓰고 살아요 당신을 처음 만난 그때처럼, 따위의 여전함을. 다음 사랑을 위해 무던히 나아가고 있어요, 따위의 안녕을.
_펴내며: 이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우리만 아는 문장
우리만이 아는 문장을 만들어봅시다. 예로 “지금 한복집 앞인데 쭉 내려갈게. 길 건너지 말고 와, 어제 헤어졌던 신호등 근처로.” 같은. 만남, 별거 없다는 말입니다. 남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암호 같은 것들을 만들며 쉽게 해독하고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무슨 의미인지 들리지 않는 속삭임처럼 작게 말해도, 확성기에 대고 크게 말하듯 또렷이 들리는 것.
이 모두가 거창하지 않은 애정이고 사랑이겠습니다.
_1 영원한 나의 뮤즈에게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해
잠시 버려지더라도, 잠시 미움받더라도,
그래서 무너질 것 같아도, 무너지고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사랑해주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한때 빛인 줄 알았던 것들은 전부 빚이지.
그러니 행복하게 살아.
그들의 사랑에 대해 죄송하지 않도록 열심히 갚아나가야 되는 것이야.
네 행복을 위해 그들이 값진 시간과 마음을 건네준 거야.
그것을 쓸모없게 만들지 마.
삶과 사람과 사랑의 이유는 오직 그것뿐이야.
네가 행복해야 그들도 헛되지 않다는 것.
_2 바다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