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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50955663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15-07-17
책 소개
목차
서문_무엇이 전쟁의 승패를 갈랐을까?
1장 ‘이리떼’ U보트를 막아라 _대서양 항로 쟁탈전
전략과 작전 상황|해상전, 그리고 U보트의 승리|연합군의 취약점|새로운 패를 쥐다|전세가 왜 역전되었을까?|마지막 결정타|자원 활용과 전략적 목표 달성
2장 제공권 장악으로 판을 뒤집다 _전쟁의 흐름을 바꾼 롤스로이스 엔진
전략폭격의 이론과 유래|포크스톤에서 됭케르크까지|영국 본토 항공전|연합군 폭격작전의 대실패|멀린과 머스탱|드디어 제공권을 장악하다|노르망디 상륙 이후|동쪽을 향해
3장 천년제국의 오만함을 무너뜨리다 _제3제국의 자존심을 짓밟은 붉은 군대
사막에서의 전격전|거인의 충돌|최고의 탱크, T-34|탱크 킬러 : 대전차포와 지뢰|소련의 공군력|종말의 시작 : 바그라티온에서 베를린까지|동부전선과 북대서양
4장 양서류에게서 배운 노르망디 상륙전 _일품요리보다 뷔페
해상 상륙의 역사|1940~1942년의 상륙작전|디에프와 북아프리카 : 경고와 격려|횃불작전 이후|노르망디 해안과 돌파|상륙전, 그리고 기획의 역할
5장 머나먼 땅을 향해 더 높이 날아오르다 _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낸 자원의 배치
일본과의 전쟁, 그리고 전략적 선택|오렌지 계획|해변을 타격하다|바다와 하늘의 지배|일본 본토 정복|태평양에 기지를 건설하다 : CB 건설대대|잠수함대|미국의 급부상|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거인
맺는말_참모를 존중한 지도자가 승리한다 _‘서 말 구슬’을 보배로 만든 신무기와 정보력
감사의 말|주석|참고문헌|지도 저작권|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새벽은 빛을 몰고 오고 빛은 항공기를 몰고 왔다. U보트 지휘관들에게 연합군 항공기가 다가오는 광경, 아니 그 소리만큼 무서운 것은 없었다. 가위바위보 게임의 예를 기억하는가? 상선단은 U보트에게 꼼짝도 못했으나, U보트의 경우에는 마지막 한 척까지 수면에 남아 싸웠지만 항공기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항공대가 어찌나 빨랐던지 잠수함들은 어뢰를 제대로 발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U보트 지휘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잠수, 잠수, 또 잠수, 그리고 폭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카탈리나, 리버레이터, 선덜랜드, 웰링턴 같은 폭격기는 연합군이 보유한 무기 중 U보트의 천적이자 하늘의 나즈굴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U보트는 대서양 한복판의 에어갭에서만 연합군 상선단을 공격했다. _「1장 ‘이리떼’ U보트를 막아라」에서
로이스는 고속 전투기에 롤스로이스 엔진 중 하나를 달아볼 생각을 했다. 1931년 어느 날, 그는 서섹스 지방의 웨스트 위터링에 있는 별장 근처에서 그의 수석 기술자와 함께 모래톱을 따라 걸으며 젖은 모래 위에 설계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천을 씌운 복엽기가 아니라 표면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조종사 한 사람만 태운 단엽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모래 위에는 민첩한 장거리 쌍발(혹은 4발) 엔진 폭격기도 그려져 있었다. 모두 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그러려면 정밀한 공학적 기준에 부합하며 적은 연료로 최대한의 추진력을 뽑아내는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는 롤스로이스의 전공이 아니던가! 물론 이러한 꿈을 꾸는 사람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의 수많은 제조사가 같은 목표를 세우고 피스톤, 기통, 점화플러그, 배선, 강철 용기의 정교한 구조에서 어떻게 더 많은 동력을 얻어낼지 고심하고 있었다. _「2장 제공권 장악으로 판을 뒤집다」에서
T-34! 이제 러시아의 중부전선이 이 비장의 무기를 맛볼 차례였다. “직격하라!” 독일 하사관이 외쳤다. 하지만 탱크는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두 대, 석 대, 넉 대의 탱크가 700~900미터 떨어진 곳에서 T-34를 향해 포를 쏘아댔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윽고 T-34가 멈춰 섰다. 포탑이 회전했다. …… 이제 대전차 사격부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포병들은 미친 듯이 총을 쏘아댔다. 그러나 T-34는 이들을 간단히 깔아뭉갰다. _「3장 천년제국의 오만함을 무너뜨리다」에서
영국군은 롬멜이 지휘한 복잡하고 예리한 해안수비대보다도 영국군을 도울 특수 기갑부대와 독특한 차량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던 셈이다. 이때 원동력이 된 것은 과격하면서도 확고한 예지력을 가진 퍼시 호바트 소장이었다. 그는 1930년대 말 제7기갑여단(훗날 ‘사막쥐’로 알려지게 된다)을 창설했고, 강등되었다가 퇴역한 뒤 이에 격분한 처칠에게 발탁되어 빛을 보게 되었으며, 마침내 실험적으로 제79기갑사단과 그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아 자신의 군대를 ‘호바트의 장난감’이라는 정겨운 별명이 생길 정도로 발전시켰다. 이 부대의 임무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변과 야전의 장애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는데, 특히 디에프 전투 이후 그 필요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호바트가 기본적으로 사용한 병기는 견고하고 믿음직스러운 셔먼 탱크나, 나중에 등장한 영국의 라이벌 전차인 처칠 탱크였다. 이 탱크들은 그의 손에서 갖가지 양식으로 개조됐다. _「4장 양서류에게서 배운 노르망디 상륙전」에서
CB는 단순히 건설만 하는 부대는 아니었다. 전투에 참여해 수차례 사상자를 내기도 했던 것이다. 해병대가 타라와에 불안한 공격을 감행 하는 동안, 이 공병들은 포화 속에서 상륙정과 탱크를 낮게 깔린 산호 초 너머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알고 있어야 했다. CB가 수많은 전투에 서 피해를 입은 것은 단순히 과달카날과 시칠리아, 안치오, 사이판, 노 르망디 등지에서 해변을 습격할 후발대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것은 물론 모릴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기도 했다. 즉 그들은 건설 노 동자이자 전투원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적의 해안 장애물과 철조망 을 해체하기 전에, 누군가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적군을 죽여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CB는 태평양 전역에서만 2,000개 이상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으며 전투에서 200명가량이, 그리고 위험한 건설 작업 도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해병대가 타라와에 남아 있던 일본 수비대를 소탕한 지 열다섯 시간 만 에 폭탄 구멍이 뚫려 있던 비행장이 원상 복구될 정도였다. _「5장 머나먼 땅을 향해 더 높이 날아오르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