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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0960773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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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그거로도 충분할 거야.” 세라가 갑자기 열에 들뜬 목소리로 말하고는 친구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링, 난 버블티나 편안한 침대 같은 거 필요 없어. 내가 가진 모든 걸 잃었지만, 내가 필요한 걸 찾고 있으니까. 힘이나 용기 같은 걸.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다시 받아줄 인어들을. 그거면 충분해. 충분한 것 이상이야. 그거면 더 바랄 게 없어.” 링이 세라피나에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나지막이 대답했다. “그래, 그런 것 같아.”
두 인어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파도 바로 아래서 헤엄쳐 나아갔다. 오파화고에게서, 아틀란티스에서, 거울 왕에게서, 그리고 눈이 없는 인간에게서 멀리.
눈물이 쏟아지려 했지만 세라피나는 애써 참았다. 세라피나에게는 마음껏 슬퍼할 여유조차 없었다. 몇 시간 후면 해가 뜰 테고 그러면 바닷속이 다시 밝아지기 때문이다. 세라피나는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피신처를 찾아가라던 공작의 경고를 떠올렸다. 세라피나가 이곳에 온 이유는 부적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그 부적들이 있어야 적을 물리칠 수 있고, 세룰레아의 시민들을 도울 수 있다. 바다 바닥의 진흙모래에 앉아 울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헤엄쳐 나가는 닐라의 머릿속에서 문지기의 목소리, 켈레푸의 목소리, 수마의 목소리, 그리고 부모님의 목소리가 맴돌았다. 모두들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런 게 관습이야! 늘 그런 식으로 해왔어!’ 닐라는 나비의 부적을 찾아서 괴물을 물리치려면, 늘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닐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닐라만의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