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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매일 도망치기 바쁜 멘탈 개복치의 일상 극복 에세이)

베스 에번스 (지은이), 이은숙 (옮긴이)
마시멜로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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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매일 도망치기 바쁜 멘탈 개복치의 일상 극복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47547451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08-25

책 소개

우울증, 대인기피증, 강박장애 등의 다양한 감정적 어려움을 가진 저자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었던 일상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누구나 공감 가능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모습을 통해 ‘어른의 삶’에 나침반을 제시한다.

목차

프롤로그_그럴듯한 어른을 꿈꾸는 모두에게

1 다들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2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3 주의! 인간관계 비활성 기간
4 세기의 대결: 나 vs 내 머리
5 감정 표현은 퀵 배송처럼
6 꿈이 있어야만 빛날 수 있는 걸까?
7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
8 잠시라도, 아니 오래도록 감정에 대해 얘기하자
9 행복은 정말 선택할 수 있는 걸까?
10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존재
11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12 사소한 실수는 기억 밖으로 흘려보내버려
13 사회 부적응자들의 노래
14 계속 앞으로
15 나에게 친절해도 괜찮아

에필로그_예식 단상으로 들어간 여자
감사의 말



저자소개

베스 에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다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3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트위터, 텀블러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통찰력 있는 유머를 세상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시카고에 거주하며, 헐렁한 파자마 차림으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만화에 담아내는 작업을 즐긴다. 영국 아마존 1위에 오른 애나 윌리엄슨의 《브레이킹 매드(Breaking Mad)》의 삽화를 그렸으며, 《나는 이것을 취소하기를 기다릴 수 없어(I Can't Wait to Cancel This)》 등 여러 권의 책을 그리고 썼다. <허프포스트>에서 <버즈피드>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베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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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EBS를 비롯한 여러 텔레비전 채널에서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서 번역에 힘쓴다. 옮긴 책으로 『스파르트 이야기』,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그들은 목요일마다 우리를 죽인다』, 『엄마 실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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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른으로 사는 건 참 힘들고 지치는 일이죠. 정신없이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전 아직도 제가 설 자리를 찾느라 허우적대고 있어요. 그런데 학교 다닐 때 알던 친구들은 다들 결혼을 하고, 대단한 성공이라도 한 것처럼 SNS에 과시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참 우습죠. 이런 우울한 기분이 계속될 것 같고 이유 없이 화가 나며, 때로 TV만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서글프거나 불안한 적이 있을 거예요. 괜찮아요. 제가 딱 그랬었거든요. 여러분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에요.


“아빠! 지하실에 엄청나게 큰 지네가 있어요!”
잠시 아무 소리도 없더니 덜컥덜컥 소리가 났다. 살충제 통이 지하실 계단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소리였다. 그러고 위층에서 브리트니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너희들도 어른이니 알아서 처리해!”
그 순간 우리는 네 명의 어른이 됐다. 큰 지네 한 마리 죽이지 못해 절절매는 네 명의 어른이었다. 우리는 소파 뒤에서 서로 끌어안고 지네를 지켜봤다. 그리고 우리가 그 지네를 없애기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는 우리 쪽으로 오지 않는 한 그냥 놔두기로 했다. 때로 어른이 겪는 일들은 너무 두려워서, 적당히 대처하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다.


나에게 자기사랑이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내 쓰레기 중에서 작은 조각 하나를 골라내는 일이다. ‘오늘 난 어쩜 이렇게 예쁠까. 내가 얼마나 예쁜지 다들 봤으면 좋겠어!’라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일이 결코 아니다. ‘내가 매니큐어 색을 진짜 잘 선택했어’라거나 ‘데이트 상대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내 음악 취향은 정말 대단해’라는 생각처럼 작고 사소하며 세세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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