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외 기업/경영자
· ISBN : 978895096086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 추천사 | 양은냄비에 끓이는 거라고 그렇게 무시하는 거 아니다!
_ 김정운(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 한국어판 서문 | 한국인의 영혼을 가진 일본인, 한국식 라면 맛에 빠지다
◆ 프롤로그 | 누구나 가슴속에 라면의 추억이 있다
1장 전쟁 이후의 혼돈을 뚫다 - 오쿠이 기요스미의 도전
동란의 포성 / 건면에서 출발하다 / 아홉 번의 실패, 한 번의 성공 / 한국전쟁의 종결 / 메이지 이후의 최대 발명품, 자동건조장치 / 일본 최고로의 비약
2장 쓰레기 더미 위에서의 재기 - 전중윤의 결의
피난열차 안에서 / 갈기갈기 찢긴 민족의 통한 / 동방생명을 설립하다 / 군사정권의 등장 / 꿀꿀이죽에 몰려드는 사람들
3장 인스턴트 라면에 도전하다 - 오쿠이 기요스미의 선택
라면의 생명, 스프 연구 / 대실패로 끝난 시식회 / 제2공장 건설 / 북양상회의 제의 / 산화해버린 기름 / 특허분쟁 / 인스턴트 라면의 새 출발 / 스프 별첨 라면의 탄생
4장 국민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 전중윤의 변신
첫 관문 / 재계 실력자 이정림에게 직언을 하다 / 궁지에 몰린 식량 사정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 심각한 외화 부족 / 정권의 핵심, 김종필의 협력 / 일본행 티켓
5장 해후 - 1963년의 봄
이탈리아와의 기술협력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실오라기 같은 희망 / 운명적인 회담 / 바다 저편으로 보이는 그것 /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
6장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파격적인 기술제휴 / 라면의 사회적 효과 / 전설 속의 배합표
◆ 에필로그 | 라면, 한국을 날다
◆ 라면의 문화사 | 라면, 대한민국 식탁 위의 혁명
_ 양세욱(인제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동아시아 음식문화사 전공)
◆ 라면, 알고 먹자 | 라면에 관한 오해와 진실
◆ 화보로 보는 라면의 역사
리뷰
책속에서
주말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서양의 와인 리스트, 파스타의 종류, 커피의 역사는 그렇게 자세히 알면서도, 출출하면 바로 뜨거운 물 부어 먹는 ‘우리의 라면’에 그리 무지해서는 안 된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 친구가 자기 집 문 앞에서 ‘라면 먹고 가실래요?’라고 물어보기를 그렇게 기대하는 남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추운 겨울 밤, 보초근무를 교대하고 들어와 페치카의 시뻘건 불에 라면 끓여 먹으며 그렇게 행복해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라면이 어떻게 군대 페치카에까지 왔는가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은 있어야 한다. 라면 값이 싸다고 라면이 가지고 있는 문화사적 가치까지 그렇게 무시하면 정말 안 되는 거다. 양은 냄비에 대충 끓여 먹는 음식이라고 그렇게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김정운 추천사 10~11쪽)
한일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던 무라야마 선생은 몇 년 전,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주제를 찾아낸다. 바로 ‘라면 이야기’다. 저자 서문에도 소개되듯, 수십 년 전 처음 맛본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강렬함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일본의 미지근한 라면과는 많이 달랐다. 일본 라면이 한반도에 건너와 일본인이 상상할 수 없는 매운 맛으로 변했다면, 달달하고 느끼한 일본 라면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다. 이렇게 동아시아에서의 라면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음식이다. 일본의 라면이 바다를 건너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중적 음식이 될 때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어떤 작은 계기라도 주어질 수 있지 않겠냐고 무라야마 선생이 이야기했다. 나는 적극 찬성했다. (김정운 추천사 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