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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841758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2-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데드라인
운을 바꾸는 자
포인트카드
행복의 씨앗
바 TAXI 안에서
모든 노력은 보상받는가
메밀소바의 맛
실제는 있지만, 절대로 없는 것
마지막 수업
제2의 인생
새로운 출발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일단 슈이치가 가려던 목적지는 맞으니 지금은 조용히 타고 가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전체적인 상황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문득 택시 미터기를 보는데… 미터기 숫자가 ‘69,820’을 가리키고 있었다. 깜짝 놀란 슈이치가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고는 조수석 의자를 붙들고 바짝 다가앉으며 운전사에게 소리쳤다.
“이봐! 그럼 그렇지. 이거 진짜 사기꾼 아니야! 내 뒷조사를 해놓고 이런 식으로 터무니없이 바가지를 씌우려…!”
슈이치의 감정이 격해지며 언성이 높아지던 순간, 미터기 숫자가 ‘69,730’으로 바뀌었다.
“어? 뭐야?! 이게 무슨….”
“운전하는 사람의 귀에 대고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면 사고 납니다. 요즘 법이 바뀌어서 뒷좌석도 안전벨트를 해야 하니까 벨트 꼭 매시고요.”
“어쨌든 이건 정말 중요한 이야기니까 절대로 잊어버리시면 안 됩니다. 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 인생에는 그때가 분명히 있거든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어요. 안테나의 감도는 기분이 좋은 때 가장 정확해집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안테나는 작동하지 않아요. 사소한 일로 기분을 망치는 바람에 대운을 놓친다면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바로 어제의 오카다 씨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