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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5097443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8-04-30
책 소개
목차
[FRONT]
PROLOGUE : 문장 수집가가 된 카피라이터
1. 다르게 본다 : 다른 관점에서의 독서
ESSAY #1 책 읽는 습관에 대하여
01 누군가를 잊기 위해 뛰는 사람도 있다
- 김혜진 『어비』 「줄넘기」
02 불균형이 주는 섹시함
- 구보 미스미 『밤의 팽창』
03 술자리가 우리에게 남기는 것들
- 윤대녕 『피에로들의 집』
04 쓰레기통을 파는 카피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 이와이 슌지 『립반윙클의 신부』
05 답답한 건 잠시 잊고 예쁜 것만 볼 시간
- 이은희 『1004번의 파르티타』 「푸른 문을 열면」
06 어색한 사람과는 이 정도의 커피
- 서유미 『당분간 인간』
07 그 남자를 스칠 때마다 비누향이 났다
- 마스다 미리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08 사진, 나는 보지 못한 당신이 바라본 풍경
- 니시카와 미와 『유레루』
09 숨기고 싶었던, 모두가 겪었던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10 진짜 벽과 마음의 벽
- 김려령 『가시고백』
11 머리가 복잡할 때는 냉장고 청소가 최고야
- 홍희정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12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자, 그게 곰팡이라도
- 윤이형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루카」
13 언제부터 행거는 옷을 쌓기 위해 존재했나
- 박현욱 『그 여자의 침대』
14 가장 느슨하면서 가장 빠듯한 시각, 오후 4시
- 사샤 아랑고 『미스터 하이든』
15 다이아몬드보다 더 중요한 것
- 박웅현 『다시, 책은 도끼다』
16 읽을 수밖에 없는 편지
- 김애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17 영향 받는 사람이 영향을 끼친다
- 이사카 코타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2. 다르게 쓴다 : 다른 방식으로의 글쓰기
ESSAY #2 창의적 필사에 대하여
18 때론 없는 이유도 만들 것
- 은희경 『중국식 룰렛』 「대용품」
19 과감하게 쓸 때 오는 뻔하지 않음
- 손보미 『디어 랄프 로렌』
20 좋은 이불을 덮고 누우면 천국에 온 기분이야
- 정한아 『애니』
21 야근의 풍경
-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 「조중균의 세계」
22 1월만 빼곡한 다이어리에 대한 변명
- 정이현 『너는 모른다』
23 훔치고 싶은 소설가의 묘사력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24 오늘 아침 거울 속에서 낯선 여자를 보았다
- 하성란 『여름의 맛』
25 꿀꺽꿀꺽, 그려지게 쓰자
- 구보 미스미 『밤의 팽창』
26 랩처럼 라임을 살려 쓰는 카피
- 황정은 『파씨의 입문』 「디디의 우산」
27 워킹맘과 멀티플레이
- 오쿠다 히데오 『드라이브 인 서머』
28 익숙한 것들로 낯설게 쓰기
- 손원평 『아몬드』
29 빨래를 하다가
- 니시카와 미와 『아주 긴 변명』
30 과하지 않게 지적인, 은근하지만 구체적인
- 윤이형 『러브 레플리카』
31 자기 삶을 통과해나온 언어
- 파비오 볼로 『내가 원하는 시간』
32 묘사는 그림처럼
- 나카무라 코우 『LOVE OR LIKE』 「허밍 라이프」
33 평범한 말 속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 요시모토 바나나 『바다의 뚜껑』
34 맛없는 음식을 먹어본 사람은 아는 느낌
- 이기호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35 일상이라는 오늘의 인생
- 다나베 세이코 『감상 여행』
3. 다르게 산다 : 다른 취향의 라이프스타일
ESSAY #3 일상이 담긴 글쓰기에 대하여
36 헤어질 거라면 같이 듣지 마요
- 김영하 『포스트 잇』
37 믹스 커피 타듯이 사는 것도 쉬웠으면
- 백영옥 『애인의 애인에게』
38 쓸데없는 것의 쓸모
- 윤성희 『베개를 베다』
39 내가 봐도 내가 예쁜 날
- 다나베 세이코 『고독한 밤의 코코아』
40 가방은 움직임을 예고한다
- 은희경 『중국식 룰렛』 「불연속선」
41 쇼핑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 김의경 『2016 올해의 문제소설』 「물건들」
42 플레이팅의 기술
- 다나베 세이코 『노리코, 연애하다』
43 아이도 좋아할, 조금 더 엄마 취향
- 미치오 슈스케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44 진짜 침대가 아니라서 더 편안한
- 다나베 세이코 『노리코, 연애하다』
45 과감한 변신보다 잔잔한 변화를 원해
- 다나베 세이코 『침대의 목적』
46 마음을 데우는 수프 한 그릇
- 다나베 세이코 『고독한 밤의 코코아』
47 밑줄이 지나간 자리
- 파비오 볼로 『아침의 첫 햇살』
48 진짜 파이팅은 SNS에 있는 게 아니야
- 아사이 료 『누구』
49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 선물
- 가키야 미우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50 사소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 최은영 『쇼코의 미소』
[BACK]
WRITING GUIDE : 29CM 카피라이터의 뭔가 다른 카피의 기술
01 좋은 카피란?
- 동기부여가 되는 카피, 공감을 자극하라
02 카피, 이렇게 시작하자
- 막막할 땐 이것부터 체크할 것
03 카피, 뻔하게 쓰고 있지 않나?
- 문장 습관 점검하기
04 상투적인 카피, 쓰고 싶지 않다면?
- 조금만 달라도 완전히 새롭다
05 좀 더 다르게 쓰기 위한 고급 기술
-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법
06 급할 때 유용한 카피라이팅
- 목차를 활용한 카피 쓰기
07 순서만 바꿔도 문장이 깔끔해진다
- 잘못 쓰기 쉬운 문법
08 유행어를 쓰면 카피도 촌스러워진다
- 나중에 봐도 세련된 문장
09 너무나 익숙해서 너무나 식상한
- 습관적 표현 버리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잘 다려진 와이셔츠의 소매를 무심하게 툭툭 걷어 올리고 뭔가에 집중한 남자를 본 적 있는가? 오후 5시까지만 해도 반듯하게 매고 있었을 넥타이를 헐겁게 풀어놓은 채, 한손으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긴 남자를 본 적 있는가? 나는 본 적 있다. 심지어 많다.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온다. 이런 유형의 남자들이 화면 속에 자주 등장하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여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떤 모습을? 바로 흐트러짐, 즉 완벽할 것 같은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불균형 말이다.
“처음에 부동산 중개소에서 보았을 때의 화장기 없는 오가사 와라 씨와는 달리 출근용인지 오늘은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루주는 지워져 있어서 그 불균형에 약간 가슴이 설레었다.”
- 구보 미스미 『밤의 팽창』 (레드박스, 2015)
소설 속 이 문장을 보고 누드톤 립스틱이 떠올랐다. 간혹 여자들 중에 피부나 눈 화장을 하긴 하지만 립스틱까진 손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취향이거나 자기가 어떤 모습일 때 괜찮아 보이는지 잘 알기 때문에 딱 그만큼에서 멈춘 화장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정도 그 불균형을 즐기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심리를 반영해 이렇게 ‘립스틱’ 카피로 바꿔보자. 한 줄이면 충분하다.
“그를 설레게 할 당신의 불균형”
“아가, 꽃 봐라. 속상한 거는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이쁜 거만 봐라, 라고 할머니가 말했던 일이 생각났다.”
- 이은희 『1004번의 파르티타』 중 「푸른 문을 열면」 (문학동네, 2016)
이은희 작가의 단편에서 할머니가 손녀에게 하는 말이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저 문장을 읽던 나는 곧바로 가방에서 파란색 볼펜을 꺼내 밑줄을 그었다. 특별할 것 없는 말이지만 울림 있는 말. 뭔가 아련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속상하고 답답한 것 많던 때라 더 그랬을 거다. 저 문장이 내 마음을 툭 하고 건드렸던 건, 그때 내가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누군가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 아니면 나라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마음이 힘겨운 날 내가 나에게 꽃을 선물하면 어떨까. 잠깐이라도 그 꽃을 들여다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게. 사실 꽃은 너무 흔한 선물이라 카피 역시 상투적으로 쓰기 쉽다. 그러나 ‘나를 위한 선물’이란 관점에서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꽃’에 대한 카피를 써보면 어떨까.
“속상하고 답답한 건 잠시 잊고
지금은 예쁜 것만 볼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