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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0980894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서양 학문의 아크로폴리스
01 눈에 보이는 세계에도 진리가 있다 — 아카데미아의 유학생
02 말에의 의지, 힘에의 의지, 앎에의 의지 — 현실 정치에 대한 경험
03 모든 자연물에는 어떤 놀라운 것이 있다 — 서양 생물학의 시작, 『동물지』
04 알렉산드로스에게 호메로스를 가르치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왕학
05 인간은 누구나 ‘알고’ 싶어 한다 — 인류 역사상 가장 방대한 연구, 뤼케이온
06 행복한 삶의 길을 찾다 — 『니코마코스 윤리학』 과 『정치학』
07 어느 국외자의 죽음이 남긴 것 — 진리를 향한 테오리아의 삶
EPILOGUE 인간을 전체로서 바라보다
아리스토텔레스 생각의 키워드
아리스토텔레스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눈으로 확인한 것은 폐허로 남은 아카데미아와 뤼케이온, ‘아리스토텔레스 마을’ 꼭대기의 무너진 성벽,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드로스를 가르쳤다고 하는 ‘님프들의 성소’ 그리고 레스보스섬의 칼로니 마을이나 칼키스의 시청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흉상같이 그를 기념하는 사소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돌아보면서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폐허의 공간과 ‘사소한’ 기념물 들에 죽은 생각을 살려내는 강력한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소의 체험 속에서 내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알던 것들이 새로운 빛으로 되살아났다.
- <프롤로그> 중에서
경계인으로서 그의 삶은 전혀 다르게 산 두 인물, 아테네 연설가 데모스테네스와 마케도니아 왕 필립포스 2세의 삶과 겹쳐진다. 필립포스에 맞서 아테네의 부흥을 위해 싸운 데모스테네스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죽었다. 그리스의 패권을 얻기 위해 정복 전쟁을 벌인 필립포스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두 살 아래였다. 이 세 사람의 관계는 당대 역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삶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의미가 있다. 이들의 관계는 말에의 의지, 힘에의 의지, 앎에의 의지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시사적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이 살아 있을 때부터 그의 철학, 특히 이데아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자였다. 그가 보기에, 비물질적이고 영원히 존재하는 원형에 관한 이데아론은 세상을 감각적인 사물과 보이지 않는 이데아로 불필요하게 나누는 이론이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카데미아 시기에 쓴 초기 저술들에서부터 이미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매미 소리”라고 잘라 말한다. 뜻 없는 ‘헛소리’라는 말이다.
- <1장 눈에 보이는 세계에도 진리가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