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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

『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

(과거를 그리는 서사시)

조대호 (지은이)
  |  
그린비
2021-09-10
  |  
17,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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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

책 정보

· 제목 : 『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 (과거를 그리는 서사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6826626
· 쪽수 : 336쪽

책 소개

호메로스는 어떻게 ‘전체 그리스의 교사’가 되었는가? 『『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는 획일적인 고전 읽기에서 탈피하여 문명의 창시자 호메로스를 밝혀내려는 시도를 하는 동시에, 호메로스와 『일리아스』에 대한 하나의 완결된 상을 일반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9
I. 『일리아스』와 ‘호메로스’ 21
‘일리오스의 이야기’ 21 | 무사와 므네모쉬네 26 | 서사시의 기억 34 | 구술 서사시의 기술 44 | ‘호메로스’와 그의 고향 54

도표: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보는 『일리아스』 66

II. 『일리아스』의 이야기 69
1권: ‘아킬레우스의 분노’ 69 | 1~24권: 그리스 군대의 위기, 아킬레우스의 출전, 헥토르의 장례 75 | 트로이아 전쟁의 다른 이야기들 87 | 한 가지 추리 문제 93 | ‘호메로스 문제’: 또 다른 추리 문제 97

덧말: 『일리아스』의 트로이아 전쟁, 역사인가 상상인가? 117

III. 영웅들과 여인들 137
반신(半神)의 영웅들 137 | 영웅의 에토스 140 | 영웅의 실수 154 | 영웅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연민 162 | 돌고 도는 여인들 166 | 트로이아의 여인들 173 | 여인들과 여신들 183
IV. 올륌포스의 신들 193
‘제우스의 뜻’ 193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97 | 변신하는 신들 209 | 선악의 저편에서 215 | 신들의 희극 221 | ‘문학적 장치’인가 ‘불멸의 귀족 사회’인가? 230 | 호메로스의 신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237

V. 죽음과 하데스 245
죽음과 프쉬케 245 | 하데스의 프쉬케 257 | 하데스와 ‘축복받은 자들의 섬’ 267

VI. 호메로스의 상상, 그리스 문명을 낳다 275
판아테나이아 축제와 『일리아스』의 공연 275 | 호메로스, 전체 그리스를 가르치다 285 | 서사시의 기억과 상상 292 | 상상이 낳은 그리스 문명 301 | 상상 세계의 어두운 그림자 308

에필로그 317
참고문헌 325
찾아보기 333

저자소개

조대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서양 고전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마인츠대학교 연구 교수,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 한국서양고전철학회 회장,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과 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생물학의 철학, 윤리학, 행동 이론, 기억 이론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학 내의 연구와 교육 외에 대학 밖에서 그리스 고전들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 <열린연단>,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BS <클래스ⓔ> 등 매체에 출연했고 2021년부터 동아일보에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을 연재하면서 철학, 문학, 역사의 고전 속에 담긴 더 나은 삶을 위한 통찰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위대한 유산』(공저), 『아리스토텔레스: 에게해에서 만난 인류의 스 승』, 『일리아스, 호메로스의 상상 세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 『파이드로스』,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선집』(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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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플라톤의 눈에는 호메로스가 가르친 거의 모든 것이 시빗거리였다. 호메로스는 그리스인들에게 사람의 모습을 한 신들에 대해 가르쳤고,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영웅들을 내세웠다. 호메로스의 영웅들이 명예를 추구하는 이유는 명예를 얻는 것이 불사의 존재가 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웅들에게도 죽음 자체는 결코 바랄 만한 것이 아닌데, 죽은 자는 모두 허깨비들의 지하세계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이렇게 비관적으로 그린 것도 바로 호메로스였다. 플라톤은 이 모든 가르침을 지우려 한다. 화판을 지우듯이 깨끗하게. 사람 같은 신들은 사람처럼 부도덕해서 도덕적인 삶의 길잡이가 될 수 없다. 명예를 추구하는 영웅들은 인정욕구와 경쟁심에 사로잡혀 다툼을 벌이면서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외면한다. 그들이 가진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불멸성에 대한 헛된 꿈을 낳고 죽음에 맞서는 용기를 빼앗는다. 플라톤의 『국가』, 아니 플라톤 철학 전체가 호메로스의 가르침에 맞서 새로운 가르침을 모색하는, ‘호메로스에 대한 긴 반론’이었다.


삶의 지향과 세계 이해가 충돌하는 지점에는 언제나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놓여 있다. 그런데 기계화와 속도, 신도시를 열망하는 미래주의가 ‘선언’에서 ‘현실’로 바뀐 우리의 시대에는 기억을 둘러싼 모든 인문학적 논의가 ‘반시대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 물론 호메로스와 플라톤을 비교하려는 나의 계획은 더욱더 ‘반시대적’이다. 수천 년 전의 논쟁을 다시 불러내는 것이니까. 나는 이 ‘반시대적 고찰’을 통해 호메로스와 플라톤을 상호 조명하고, 그 둘의 대립 관계를 드러냄으로써 기억에 대한 현대의 ‘반시대적 고찰’을 더 먼 곳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고전 연구자인 내게 이런 뒷걸음질은 만능을 자부하는 과학과 기술이 도달할 수 없는 삶과 의식의 깊은 진리를 드러내고 공동체의 삶에 필요한 기억과 상상을 찾아 가는 작업의 하나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그리스 세계를 하나로 묶어 준 이런 문화적 연대 의식에 통일성과 정당성을 부여함으로써 그리스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수많은 도시국가의 다양한 제도적 유산과 변화무쌍한 그리스 언어권의 세계를 문명과 문화적 정체성의 통일된 서술로 통합해 냈다”. 이것은 호메로스가 그리스 민족의 과거를 상상 속에 재현함으로써 이뤄 낸 일이었다. 호메로스 이후에 비로소 그리스인들이 ‘헬레네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리아스』는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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