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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7339718
· 쪽수 : 564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I부
II부
III부
IV부
V부
부록
옮긴이 해제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그런데 (몸의) 각 부분은 피가 열처리되고 모종의 방식으로 분배됨으로써 생겨난다. 반면에 스페르마는 열처리를 겪은 뒤 피와 다른 상태로 배출되지만 열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배출되기도 한다. 즉 어떤 사람이 자주 성행위를 해서 (스페르마의 배출을) 강제하면, 어떤 경우에는 (스페르마가) 배출될 때 피와 같은 형태를 띤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볼 때 스페르마가 피의 성질을 가진 영양분의 잔여물, 즉 부분들로 흩어져 배분되는 최종 단계의 영양분의 잔여물일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런 이유에서 스페르마는 큰 능력을 가지며 ―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깨끗하고 건강한 피가 배출되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 후손들이 낳은 자들과 유사하게 되는 것도 이치에 맞는다. (726b5 이하)
그렇다면 (스페르마에 들어 있던 배아의 부분으로부터) 다른 부분들이 어떻게 생길까? 다시 말해서 모든 부분, 예를 들어 심장, 폐, 간, 눈을 비롯해서 나머지 부분들 각각은 ‘동시에’ 생길까, 아니면 오르페우스의 시에 나오듯이 ‘연속적으로’ 생길까? (734a16 이하)
그런데 동질적인 부분들과 기관들은 동시에 생겨난다. 우리는 불 혼자서는 도끼도 다른 도구도 만들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발과 손에 대해서도 이와 똑같이 말할 수 있다. 살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데, 그 안에도 어떤 기능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딱딱함, 말랑함, 끈끈함, 부스러짐을 비롯해서 생명 있는 부분들에 속하는 그런 종류의 나머지 속성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열기와 냉기이겠지만, 이것들은 어떤 것은 살이, 또 어떤 것은 뼈가 되게 하는 로고스를 만들어낼 수 없으니, 이 로고스를 제공하는 것은 완전한 상태에 있는 낳는 자에게서 오는 운동이며, 발생의 출처는 그런 것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의 상태에 있다. 기술을 통해 생겨나는 것들의 경우에도 똑같다. (734b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