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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9

멀린 9

(아발론의 위대한 나무)

토머스 A. 배런 (지은이), 박혜진 (옮긴이)
  |  
arte(아르테)
2021-04-15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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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9

책 정보

· 제목 : 멀린 9 (아발론의 위대한 나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0993825
· 쪽수 : 532쪽

책 소개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 9권에서는 아발론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소년과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예언 속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목차

저자의 말·13
심장처럼 고동치는 씨앗에서 태어나다·16
어둠의 예언·17
프롤로그: 어느 어두운 밤·18

1부
1. 종소리의 땅·41
2. 추방·51
3. 창백한 손짓·62
4. 뜨거운 촛농·70
5. 질투쟁이 초록 괴물·91
6. 꺼진 횃불과 배설물 더미·108
7. 아발론의 탄생 발라드·120
8. 그림자 밖으로·132
9. 위험한 여정·148
10. 멀린의 지팡이·163
11. 흔적·177
12. 여행자의 노래·187
13. 피 묻은 손·201

2부
14. 남동생·209
15. 스컹크 잡초·221
16. 신들의 특사·231
17. 발굽 자국·248
18. 완전히·258
19. 송진 냄새·271
20. 경이로운 일·274
21. 크리스탈루스의 아이·279
22. 죽음의 덫·298
23. 험준한 길·303
24. 가만히 들어봐·315
25. 작아지고 벌에 쏘인·322
26. 하늘의 주인·330
27. 번영·333
28. 환영·349

3부
29. 인사하는 손짓·359
30. 순수한 수정·365
31. 여인의 정체·380
32. 스크리의 하강·399
33. 벌집·405
34. 머드메이커·412
35. 비밀의 샘·423
36. 바보 같은 짓·431
37. 음악으로 만든 벌꿀 술·441
38. 날개 달린 죽음·454
39. 이상한 만남·466
40. 희미한 심장 박동·477
41. 뻥 뚫린 구멍·484
42. 물과 불·494
43. 어둠의 불꽃·501

에필로그: 주위를 둘러싼 그림자·515
아발론 역사 요약·519

저자소개

토머스 A. 배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콜로라도 초원지대에서 자라 로즈 장학생으로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어릴 적 꿈인 작가가 되는 대신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다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89년에 고향 콜로라도로 돌아왔다. 『아틀란티스 라이징(Atlantis Rising)』 『심장의 빛(Heartlight)』 『영웅의 흔적(The Hero's Trail)』 『나무 소녀(Tree Girl)』 등 20권이 넘는 소설, 어린이 책, 자연환경 분야 책을 집필했고 그중 많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노틸러스 북어워드(Nautilus Book Award),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그리고 국제독서협회(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로부터 상을 받았다. 2000년 배런은 공동체와 환경을 위해 일한 청소년에게 수여하는 ‘Gloria Barron Prize for Young Heros’를 제정해, 매년 25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상을 받은 7명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Dream Big>을 제작했다. 집필 외 시간에는 프린스턴대학교, 자연보호협회 등에서 환경보호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www.tabarr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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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의료 및 아동복지 분야에서 일하다가,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영상번역가로 전향했다. 여러 영화제 출품작을 포함해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다수 번역하던 중,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멀린 9 -아발론의 위대한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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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크리가 땅으로 내려오려는 순간 바로 뒤에서 흐릿하고 불그스름한 형체가 나타났다. 탬윈이 형체를 알아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또 다른 구울라카 두 마리가 분노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스크리의 등을 쾅 들이받았다. 스크리는 통제력을 잃고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치명적인 부리와 발톱들이 스크리를 향해 돌진했다. 스크리는 격렬하게 날개를 퍼덕이며 균형을 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탬윈은 돌덩어리 하나를 집어 들고 구울라카에게 던졌다. 하지만 돌은 빗나갔다. 그사이 킬러 새들은 공중에서 일제히 스크리에게 달려들었다. 수많은 발톱이 스크리의 얼굴을 베고 노란색 테두리가 쳐진 눈을 찔러댔다. 구울라카 한 마리가 뒤로 물러서더니, 스크리 가슴에 부리를
박아 심장을 뜯어낼 준비를 했다.


탬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엘리를 돌아봤다.
“호수 여인님이 누구인지 안다고?”
엘리는 탬윈을 무시했다. 나무 옹이구멍으로 들어온 별빛 줄기가 엘리 얼굴로 떨어지자 녹갈색 눈이 반짝였다. 다른 이유로 반짝이는 것 같기도 했다. 엘리는 호수 여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백발 여인은 두꺼운 숄의 주름 장식을 만지작거리며 한참 동안 엘리를 관찰했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맞아. 제대로 추측했구나. 수 세기 동안 내 정체를 알아맞힌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스크리는 들쭉날쭉한 분화구 가장자리로 다가갔다. 그곳이 스크리의 집이었다. 그때 저 아래에서 어떤 움직임이 보였다. 두 개의 형체가 바위투성이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형체가 바위 위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반면, 키가 아주 작고 비율이 이상한 형체는 어딘가 어설퍼 보였다. 어찌 됐든 중요한 건 두 발 달린 형체들이 스크리의 동굴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침입자였다!
독수리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절벽을 따라 메아리쳤다. 스크리는 커다란 날개를 끌어당겨 몸통에 찰싹 붙였다. 그러고는 죽이기 위해 아래로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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