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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0993825
· 쪽수 : 532쪽
책 소개
목차
심장처럼 고동치는 씨앗에서 태어나다·16
어둠의 예언·17
프롤로그: 어느 어두운 밤·18
1부
1. 종소리의 땅·41
2. 추방·51
3. 창백한 손짓·62
4. 뜨거운 촛농·70
5. 질투쟁이 초록 괴물·91
6. 꺼진 횃불과 배설물 더미·108
7. 아발론의 탄생 발라드·120
8. 그림자 밖으로·132
9. 위험한 여정·148
10. 멀린의 지팡이·163
11. 흔적·177
12. 여행자의 노래·187
13. 피 묻은 손·201
2부
14. 남동생·209
15. 스컹크 잡초·221
16. 신들의 특사·231
17. 발굽 자국·248
18. 완전히·258
19. 송진 냄새·271
20. 경이로운 일·274
21. 크리스탈루스의 아이·279
22. 죽음의 덫·298
23. 험준한 길·303
24. 가만히 들어봐·315
25. 작아지고 벌에 쏘인·322
26. 하늘의 주인·330
27. 번영·333
28. 환영·349
3부
29. 인사하는 손짓·359
30. 순수한 수정·365
31. 여인의 정체·380
32. 스크리의 하강·399
33. 벌집·405
34. 머드메이커·412
35. 비밀의 샘·423
36. 바보 같은 짓·431
37. 음악으로 만든 벌꿀 술·441
38. 날개 달린 죽음·454
39. 이상한 만남·466
40. 희미한 심장 박동·477
41. 뻥 뚫린 구멍·484
42. 물과 불·494
43. 어둠의 불꽃·501
에필로그: 주위를 둘러싼 그림자·515
아발론 역사 요약·519
책속에서
스크리가 땅으로 내려오려는 순간 바로 뒤에서 흐릿하고 불그스름한 형체가 나타났다. 탬윈이 형체를 알아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또 다른 구울라카 두 마리가 분노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스크리의 등을 쾅 들이받았다. 스크리는 통제력을 잃고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치명적인 부리와 발톱들이 스크리를 향해 돌진했다. 스크리는 격렬하게 날개를 퍼덕이며 균형을 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탬윈은 돌덩어리 하나를 집어 들고 구울라카에게 던졌다. 하지만 돌은 빗나갔다. 그사이 킬러 새들은 공중에서 일제히 스크리에게 달려들었다. 수많은 발톱이 스크리의 얼굴을 베고 노란색 테두리가 쳐진 눈을 찔러댔다. 구울라카 한 마리가 뒤로 물러서더니, 스크리 가슴에 부리를
박아 심장을 뜯어낼 준비를 했다.
탬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엘리를 돌아봤다.
“호수 여인님이 누구인지 안다고?”
엘리는 탬윈을 무시했다. 나무 옹이구멍으로 들어온 별빛 줄기가 엘리 얼굴로 떨어지자 녹갈색 눈이 반짝였다. 다른 이유로 반짝이는 것 같기도 했다. 엘리는 호수 여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백발 여인은 두꺼운 숄의 주름 장식을 만지작거리며 한참 동안 엘리를 관찰했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맞아. 제대로 추측했구나. 수 세기 동안 내 정체를 알아맞힌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스크리는 들쭉날쭉한 분화구 가장자리로 다가갔다. 그곳이 스크리의 집이었다. 그때 저 아래에서 어떤 움직임이 보였다. 두 개의 형체가 바위투성이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형체가 바위 위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반면, 키가 아주 작고 비율이 이상한 형체는 어딘가 어설퍼 보였다. 어찌 됐든 중요한 건 두 발 달린 형체들이 스크리의 동굴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침입자였다!
독수리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절벽을 따라 메아리쳤다. 스크리는 커다란 날개를 끌어당겨 몸통에 찰싹 붙였다. 그러고는 죽이기 위해 아래로 돌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