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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탐닉

뜨거운 탐닉

마승리 (지은이)
대명종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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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탐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뜨거운 탐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649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07-12-31

책 소개

마승리의 로맨스 소설. 스타일에 죽고, 스타일에 사는 여자, 민양희 vs 민양희에 죽고, 민양희에 사는 남자, 장수하. 그리고 당신을 무인도에 초대합니다.

저자소개

마승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간식으로 먹는 10살 할매견과 1살의 똘기충만견을 모시고 사는 애견인으로, 2012년 현재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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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능력을 사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은밀한 능력을 말하는 건가요?”
양희는 그의 야릇한 시선에 숨은 의도가 궁금했다. 일전에도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을 보곤 했었다. 마치 잡아먹고 싶어 안달이 난 맹수처럼.
“스타일의 편집장, 다른 능력은 안타깝게도 알고 싶지 않거든.”
“일개 패션지 편집장의 사생활도 가십이 되나 보군요.”
“당신만 보면 큰 메리트는 없어.”
그녀는 뜨거운 물을 맞은 것처럼 얼굴을 붉히고 주먹을 쥐었다. 거래에 있어 그 실력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남자의 앞에 있으니 속이 여간 거북한 것이 아니었다.
“생각을 해 보죠.”
그녀는 대충 둘러댔다.
“당장.”
“생각을 좀 하겠다고요!”
“미국행 비행기를 탄 후에?”
장수하는 그녀의 생각을 빤히 읽는 것처럼 말하며 이죽거렸다. 이에 그녀의 얼굴이 점점 더 뜨거워져 그 열기가 그에게 전달될 정도였다.
“젠장!” - 본문 중에서


“그만 가요. 더 이상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성질머리부터 고쳐야겠어.”
“누가 할 말인데요!”
양희는 쏘아붙인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 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짜증이 치밀 땐 그저 자는 게 최고의 명약이다.
“오늘 저녁, 내 오피스텔로 와.”
양희는 수하를 지나치다 걸음을 우뚝 멈추었다.
“방금 저한테 하신 말인가요?”
그녀는 노기를 싹 지우고 순진한 척 미소 진 채 물었다.
“그래.”
“제가 왜 사장님을 오늘 저녁에 봐야 하죠?”
“내 말 뜻을 이해 못한 건가?”
양희는 수하의 가늘어진 눈매에서 번쩍하고 뜨거운 빛이 지나는 걸 확인하며 입매 끝을 부드럽게 끌어올렸다. 복숭아처럼 분홍빛 홍조가 뺨에 번졌다.
수하의 시선이 양희의 입술에 머물렀다. 다시 저 입술을 맛보고 싶어졌다.
“이젠 이해가 되나?”
양희는 어깨를 으쓱이며 입술을 뗐다. 침을 발라 윤기가 흘러넘쳤다.
“사양하죠.”
그는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했다.
“잘못 이해하는 건 제가 아니라 사장님이에요. 내가 원할 때, 당신이 날 만족시키는 거예요. 내가 당신을 만족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도구?
가늘어졌던 그의 눈 모양이 변했다. 당황한 듯 떨리고 있었다.
“연락은 제가 하는 겁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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