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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737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9-03-23
책 소개
목차
Prologue
Episode 1 ~ Episode 29
Epilogue
Postscript
저자소개
책속에서
“혼자 울고 있지 마. 나이 먹어서 청승 떨고 있으면 사람들이 흉본다?”
“…….”
“다음부터는 나 데리고 다니면서 울어. 그럼 사람들이 윤주 씨가 저 나쁜 놈에게 무슨 일을 당했구나, 하고 생각할 테니까. 알았지?”
“응.”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성은 감성에 지배당하고 정신까지 산란하게 만들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의 언어에는 뭔가 순종하게 하는 약이라도 섞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주억거리는 순간 얕은 버드키스와 함께 깊은 포옹이 느껴졌다.
“태, 태인 씨…….”
“미안하다는 말 안 할래. 지금 내 감정에 솔직하고 싶으니까. 그냥 입 맞추고 싶었고, 그냥 안아 주고 싶었어. 그러니까 이유 같은 건 묻지 마. 전부 다 그냥이니까.”
정말 이유가 없었다. 코끝이 빨개지도록 우는 그녀를 안아 주고 싶었고, 멍하게 쳐다보는 그 시선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그게 전부였다.
가슴이 쿵덕쿵덕 뛰고 두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장난스러운 마음 하나 없이 사람을 대해 본 게 언제인가, 스스로 고민하면서도 지금 윤주를 안고 있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두려운 건 이런 자신의 마음을 그녀가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또 심하게 요동치는 심장 소리가 그녀에게 전달되어 자신이 떨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었다.
“태인 씨.”
“갈게. 잘 자고 좋은 꿈 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