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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11193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1-03-30
책 소개
목차
산과 물과 새와 꽃
까치고개의 개나리
밝은 태양, 밝은 세상
덕유산의 야생화
개 사랑
처녀치마
보물 줍기
두견이
검룡소
사라지는 새들
철조망 안의 꽃
이 가을에
마음에 그린 초상화
죽서루서 만난 사람
밝고 따듯한 마음의 기록
교수 시인 황동규
김종운 선생님 영전에
권 선생님의 미소
나의 외숙 상허 이태준
기분 좋은 날
언어와 문화
말과 문화의식
조촐하다는 것
영영사전 찾아보기
무의식적인 가해
한문숙어 오용 삼제
내면의 풍경
새 나라의 새 세대
비판과 책임
비판과 자기발전
낭비 세대
삼천리 길
육십대 젊은이
스포츠와 나
종심
우리들의 일그러진 얼굴
소리 없는 압력
마음속의 담장
승강기 단상
서양인 흠모하기
유행
사라져 가는 것들
헌책방
낚시질
꽃모종
옛날 음식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
이 땅의 한 끝
마음의 공간
조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린다
낙원 상실기
발문: 조촐함의 미학-이상옥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촐함, “그것은 고급한 것일 수는 있어도 사치스러운 것은 아니며, 절대로 야해서는 안 된다. 음식이면 가짓수가 많거나 푸지지는 않되 알차고 맛갈져야 한다. 의복이면 현란해서는 안 되며, 단정하면서 은연중에 세련된 심미안이 풍겨야 한다. 사람의 경우는 괄괄하거나 기걸찬 사람이 아니라 성정이 맑고 차분한 사람을 말한다. 용모도 보는 이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미모이면 오히려 넘고 처지는 격이요, 그냥 깨끗하고 단정해야 맞는다. 중요한 것은 용모건 옷차림이건 거기에 그의 높은 기품과 교양이 내비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백초가 자기 자신의 성품뿐만 아니라 자기 글의 성격까지 그려내고 있구나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책에 수록된 다양한 글들의 밑바탕에 관류貫流하는 특징을 찾아 한 마디로 요약해 본다면 그것은 바로 ‘조촐함’이기 때문이다.-이상옥 교수 글 중에서
그리하여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충동이 다시 나를 사로잡으면 이번에는 지체 없이 떠나련다. 바람과 파도가 행락객들의 발자국을 깨끗이 지워놓은 어느 바닷가나, 풍경소리 맑은 어느 산사를 찾아가는 종작없는 나그네가 되련다. 그럼으로써, 식어버린 나의 가슴에 불씨를 다시 지펴 보련다.-이 가을에 중에서
꽃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아예 땅에 엎드려서 카메라를 든 채 머리를 거의 맞대고 있는 모양은 백발만 아니라면 영락없는 장난꾼이 선머슴의 모습이었다. 꽃이 그렇게 나이를 잊게 해 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꽃이 나이에 차별을 두지 않고 누구에게나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내주기 때문이리라.-처녀치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