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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52211705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9-06-23
책 소개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리뷰
책속에서
남매는 그들이 가진 유일한 재산인 그 집에서 단둘이 살았다. 집 앞에는 길 하나가 뻗어 있었고, 전나무가 가지런히 늘어선 그 길 너머로 농장들도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반대쪽 넓은 호수의 먼 저편 기슭에서 점점이 반짝이고 있는 밝은 불빛도 눈에 들어왔다. 호수는 집 바로 앞까지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마티스와 헤게는 호숫가에 작은 배 하나를 묶어 놓았다. 집 주위의 조그만 공터에 담이 둘러쳐져 있었고, 거기까지가 남매 소유의 땅이었다. 그러나 담장 너머로는 남매의 것은 하나도 없었다. ―p.12
“뭐 잘못됐어?” 그가 겁에 질려 물었다. 마침내 그녀가 일어섰다.
“마티스.”
그는 긴장하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응.”
“난 그 얘기 재미없어. 오늘 밤 내내 네가 하던 그 얘기 말이야.”
“재미? 언제 우리가 재미있었던 적 있어?” 그가 대답했다. 정말 이상한 말을 하는군. 그는 생각했다.
헤게는 순간 두려움에 휩싸여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막아야 돼. 마티스는 그녀가 참아 내지 못할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우린 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지내잖아.” 그녀가 못을 박듯이 본래 주제로 돌아왔다. “네가 그렇게 생각 안 할 뿐이지. 우리는 매일 재미나게 지내고 있어.”
그는 머리를 숙이고 물어봤다. “언제?”
“언제냐고?” 그녀가 엄하게 물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여기서 멈춰야 돼. ―p.24
그때 아주 작은 소리가 났다. 갑자기 이상한 울음소리가 나면서, 동시에 뭔가 펄럭거리는 소리가 그의 머리 위쪽에서 들렸다. 그러고는 아주 희미하고 가련한 새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곧장 집을 가로질러 퍼졌다. 하지만 그 소리는 마티스를 가로지르기도 했다. 그의 내부에서 고요한 흥분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완전히 잠에서 깨어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자리에 서 있었다.
마술인가? 아냐,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다름 아닌 멧도요새가 집 위를 펄럭거리며 날아간 것이었다. 하지만 멧도요새는 우연이라도 그런 행동을 하는 법이 없다. 게다가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분명 마티스의 집 위에서 멧도요새의 비행이 시작된 것이다!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