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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마티스

타리에이 베소스 (지은이), 정윤희 (옮긴이)
살림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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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티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52211705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9-06-23

책 소개

노르웨이의 국민작가 '타리에이 베소스'의 대표작. 몸은 성인이나 지적장애로 생각은 어린아이인 마티스의 방황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그를 돌봐야 하는 누나 헤게는 숲속 작은 집에서 고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멧도요새가 찾아오고, 천부적인 시적 감성을 지닌 마티스는 멧도요새의 암시를 알아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저자소개

타리에이 베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르웨이 텔레마르크 생.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으며,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현대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생전에 세 차례나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노르웨이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타리에이 베소스 상’은 그의 문학을 기리기 위해 작가의 이름을 따서 제정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영어를 비롯해 세계 여러 국어로 번역되었다. 1953년에 단편집 『바람』으로 베네치아 국제 문학상을 받았고, 1963년에는 『얼음성』으로 북유럽 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마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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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부산국제영화제·부천영화제·서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참여했다. 소니 픽쳐스·디즈니 픽처스·워너 브러더스와 CJ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50여 편의 개봉관 영화를 번역했으며, 그 외에도 KBS·EBS·온스타일·MGM 등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번역했다. 동국대학교·세종대학교·중앙대학교·숭실사이버대학교·EBS·IMBC에서 영미문학과 번역, 그리고 통역을 강의했다. 2018년 현재 하노이 국립 인문사회대학교 재직 중이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여러 작가의 좋은 작품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번역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메리 포핀스》, 《정글북》, 《지킬박사와 하이드》, 《렛 잇 스노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악어와 레슬링하기》, 《힐 하우스의 수상한 여자들》, 《제로의 기적》, 《앨리스와 앨리스》, 《메리 포핀스》, 《펄 벅을 좋아하나요?》, 《여신》, 《그리고 파티는 끝났다》, 《1분 경영》, 《엘레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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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매는 그들이 가진 유일한 재산인 그 집에서 단둘이 살았다. 집 앞에는 길 하나가 뻗어 있었고, 전나무가 가지런히 늘어선 그 길 너머로 농장들도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반대쪽 넓은 호수의 먼 저편 기슭에서 점점이 반짝이고 있는 밝은 불빛도 눈에 들어왔다. 호수는 집 바로 앞까지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마티스와 헤게는 호숫가에 작은 배 하나를 묶어 놓았다. 집 주위의 조그만 공터에 담이 둘러쳐져 있었고, 거기까지가 남매 소유의 땅이었다. 그러나 담장 너머로는 남매의 것은 하나도 없었다. ―p.12


“뭐 잘못됐어?” 그가 겁에 질려 물었다. 마침내 그녀가 일어섰다.
“마티스.”
그는 긴장하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응.”
“난 그 얘기 재미없어. 오늘 밤 내내 네가 하던 그 얘기 말이야.”
“재미? 언제 우리가 재미있었던 적 있어?” 그가 대답했다. 정말 이상한 말을 하는군. 그는 생각했다.
헤게는 순간 두려움에 휩싸여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막아야 돼. 마티스는 그녀가 참아 내지 못할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우린 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지내잖아.” 그녀가 못을 박듯이 본래 주제로 돌아왔다. “네가 그렇게 생각 안 할 뿐이지. 우리는 매일 재미나게 지내고 있어.”
그는 머리를 숙이고 물어봤다. “언제?”
“언제냐고?” 그녀가 엄하게 물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여기서 멈춰야 돼. ―p.24


그때 아주 작은 소리가 났다. 갑자기 이상한 울음소리가 나면서, 동시에 뭔가 펄럭거리는 소리가 그의 머리 위쪽에서 들렸다. 그러고는 아주 희미하고 가련한 새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곧장 집을 가로질러 퍼졌다. 하지만 그 소리는 마티스를 가로지르기도 했다. 그의 내부에서 고요한 흥분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완전히 잠에서 깨어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자리에 서 있었다.
마술인가? 아냐,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다름 아닌 멧도요새가 집 위를 펄럭거리며 날아간 것이었다. 하지만 멧도요새는 우연이라도 그런 행동을 하는 법이 없다. 게다가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분명 마티스의 집 위에서 멧도요새의 비행이 시작된 것이다!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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